![]() |
| 중국 자본의 대표적인 마이크로 드라마 앱인 드라마박스의 홈페이지 |
중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숏폼 영상과 초단편 드라마를 국가 홍보와 국내외 여론 형성의 새로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월 12일 중국 당국이 AI 영상 제작 기술을 활용해 전통문화와 혁명 역사, 국가 정책 및 발전 성과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콘텐츠는 중국 홍보 당국과 관영 매체가 민간 제작사, 디지털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제작한다. 기존의 일방적인 정책 홍보에서 벗어나 대중이 즐겨 보는 드라마 형식으로 국가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 인민해방군 뉴스미디어센터가 제작한 AI 마이크로드라마 《철기득(铁记得·The Iron Remembers)》이 있다. 지난 10월 8일 첫 회가 공개된 이 작품은 군의 역사적 기억을 AI 영상으로 재구성해 전달한다.
중국의 AI 영상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마이크로드라마 시청자는 8억 명을 넘어섰으며,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공개된 약 43만 편의 작품 중 90% 이상이 AI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영상이 단순한 오락 콘텐츠를 넘어 국가 이미지와 역사 인식, 정책에 대한 여론 형성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AI가 실제 역사적 장면처럼 영상을 재현할 경우 시청자가 역사적 사실과 창작된 내용을 혼동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AI 영상 기술이 문화 홍보와 교육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정보의 신뢰성과 제작 목적을 확인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AI 시대에는 영상이 얼마나 사실적으로 보이느냐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제작했는지를 살펴보는 비판적 시각이 필요하다.
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문국’ 망령의 부활인가… 남원문화원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