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던 베트남의 두 청년이 마침내 교과서 밖의 한국을 만났다. 책과 온라인 강의에서 접했던 역사적 인물과 문화유산을 직접 찾아가고, 한국인의 삶과 정신을 현장에서 체험한 5박 6일. 짧지만 깊었던 그 여정은 두 학생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새로운 꿈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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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사랑은 2025년 8월 16일 베트남 락홍대학교(Lac Hong University)와 역사교육 및 학술·문화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 3월부터 5월까지 한국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6회의 온라인 역사문화 강좌를 진행했다. 강좌에서는 한류의 문화적 뿌리와 한·베 역사 관계, 한국 전통 건축, 명절과 축제, 전래동화, 가정의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대한사랑은 이 교육과정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다오 티 킴 융(Dao Thi Kim Dung) 학생과 하 응옥 투 짱(Ha Ngoc Thu Trang) 학생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두 학생은 지도교사와 함께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여주, 영주, 안동, 봉화, 서울 등 한국의 역사문화 현장을 탐방했다.
세종대왕릉에서는 한글 창제에 담긴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소수서원과 도산서원에서는 한국의 학문적 전통과 선비정신을 배웠다. 또한 한국 전통 공예와 불교문화, 궁궐 건축과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유산을 살펴보며 한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특히 봉화에서는 베트남 리 왕조와 한국의 역사적 인연을 접하며 두 나라의 오랜 교류가 지닌 의미를 새롭게 발견했다.
이번 탐방에서 주목할 점은 학생들이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배우는 한국학 전공자의 시선으로 한국을 바라보았다는 사실이다.
김융 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적 지식이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만나면서 학문적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를 더욱 굳건히 이어주는 문화적 가교가 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짱 학생에게 이번 한국 방문은 꿈만 같은 시간이자 앞으로 더욱 배우고 성장하라는 격려였다. 강의실 밖에서 얻은 경험이 향후 학업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자신에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 대한사랑과 락홍대학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두 학생의 감상문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진지한 탐구심뿐 아니라 처음 한국을 방문한 청년들의 설렘과 감동, 그리고 미래를 향한 포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배움이 실제 역사 현장으로 이어지고, 그 경험이 다시 새로운 학문의 꿈으로 발전한 것. 이것이 이번 대한사랑과 락홍대학교의 역사문화 교류가 남긴 의미 있는 성과다.
이제 두 학생이 직접 한국어로 써 내려간 탐방 감상문을 소개한다. 이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의 젊은 세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고 있는지 함께 느껴보기를 바란다.

다오 티 킴 융 학생의 한국 역사문화 탐방 감상문
인생의 모든 여정은 저마다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지만, '대한사랑'의 소중한 배움의 기회로 시작된 이번 한국 방문은 한국학을 전공하는 저에게 단순히 전공 서적으로만 접했던 지식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확인하고 학문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게 한 뜻깊은 전환점이었습니다.
탐방 기간 동안 진행된 역사·문화 특강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암기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인의 정신적 뿌리와 문화적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의실에서 글자로만 접했을 때는 다소 관념적이고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역사적 사실들이 현장의 생생한 설명과 결합되면서 살아 움직이는 역사의 숨결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탐방은 한국학 전공자의 시각에서 한국의 깊은 역사와 문화적 숨결을 직접 다각도로 탐구하는 소중한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여정에 들어선 10월 7일과 8일에는 여주에서 세종대왕릉을 참배하며 백성들이 쉽게 글을 익힐 수 있도록 한글을 창제하신 성군의 애민정신을 가슴 깊이 새겼고, 여주 도자기마을에서는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도자기 제작 과정을 직접 보며 한국 전통 공예에 담긴 정성과 미학을 학문적으로 조명해보았습니다.
이어 10월 9일에는 영주 소수서원과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하여 선조들의 학문적 열정과 유교적 가치를 깊이 이해했으며, 낙동강을 비추던 아름다운 안동 월영교의 야경과 활기찬 안동 전통시장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정겨운 삶의 현장을 체감했습니다.
특히 10월 10일에는 산속 사찰의 미륵전을 찾아 한국 불교문화의 깊이와 마음의 평온을 얻는 한편, 봉화에서 베트남 리(Lý) 왕조의 후손인 리타이토(Lý Thái Tổ) 왕의 동상을 뵙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10월 10일은 역사적으로 리타이토 왕이 수도를 대라성으로 옮기고 '승룡(Thăng Long)'으로 명명하며 베트남의 장기적인 독립과 자주의 시대를 연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이렇게 뜻깊은 기념일에 봉화에서 리타이토 왕의 동상을 뵙고 13세기 베트남 왕족이 한국에 정착하여 나라에 공헌했던 역사를 들었을 때, 한국학을 공부하는 베트남 학생으로서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수백 년 전부터 시작된 양국의 깊은 역사적·문화적 유대를 가슴 깊이 깨달았습니다.
여정의 후반부인 10월 11일에는 서울 경복궁에서 5개 궁문에 담긴 풍수지리적 의미와 조선 왕조의 번영을 염원했던 음양오행 철학을 들으며 전통 건축에 투영된 인문학적 깊이에 탄복했고,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며 한국학 전공자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한층 높였습니다.
마지막 날인 10월 12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대별 실제 유물과 사진 자료들을 관람하며 교과서로 배운 한국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입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번 여정은 단순한 문화 탐방을 넘어 교과서 속 지식을 입체적인 현장 지식으로 확장시키고, 역사의 맥락 속에서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며 문화적 공감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체감한 이 생생한 배움을 바탕으로, 저는 앞으로 학업에 더욱 정진하여 전공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이어주는 든든한 문화적 가교가 되겠다는 깊은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향후 프로그램에서 방문지의 심층적인 역사와 풍수지리, 인물 이야기가 담긴 사전 안내 책자나 영상 교재 등 시각·방영 자료가 더욱 보완된다면 후학들의 학습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나온 여정을 돌이켜보며,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아보는 이 귀한 시간 동안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해 주시고, 언젠가 한국에서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소중한 꿈을 품게 해주신 '대한사랑' 협회와 모든 선생님,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융 드림

하 응옥 투 짱 학생의 한국 역사문화 탐방 감상문
사)대한사랑과 락홍대학교 한국학과의 도움으로 다녀온 5박 6일간의 아름다운 한국 탐방 여정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느꼈던 감동과 소중한 추억은 여전히 제 마음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제가 이런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된 것이 정말 큰 행운이었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방한은 대한사랑이 주최한 '한-베 역사·문화 과정'에서 저와 김융 친구가 작은 성과를 거두어 받게 된 아주 특별한 포상입니다.
이 성과는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늘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시고 영감을 주신 락홍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이번 현지 체험은 정말 꿈만 같은 시간 지이었습니다.
역사와 문화 탐방: 그동안 책이나 화면으로만 접했던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관 확장: 국제 교류의 기회를 통해 이곳의 사람들과 삶의 방식으로부터 새롭고 다양한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값진 경험 축적: 강의실 밖에서 얻은 이 귀중한 경험들은 앞으로 제 학업 여정에 있어 아주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여행은 제게 큰 상이자,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라는 뜻 깊은 격려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저희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시고 늘 동행하며 힘이 되어주신 대한사랑과 락홍대학교 학교 측 및 한국학과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행 내내 저희 두 사람을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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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화 전문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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