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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모인 흥사단 단우들이 서로의 손을 잡았다. 윤회악수로 시작한 이틀간의 만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창립 정신을 오늘의 삶에서 어떻게 실천할지 함께 살피는 자리로 이어졌다.
흥사단(이사장 김전승)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전북 부안 모항해나루가족호텔에서 제113차 흥사단대회를 열었다. 흥사단 본부가 주최하고 전주흥사단(지부장 김산)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상해지부와 필라델피아지부 등 국내외 23개 이상 지부의 단우와 회원, 시민 등 290여 명이 참석했다.
‘역사와 시대의 소명을 함께 실천하자!’를 주제로 열린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덕·체·지를 고르게 닦는 인격 수양과 사회적 실천을 바탕으로 흥사단의 역할을 모색했다.
채택된 선언문에는 역사 정의 확립과 독립운동 정신 계승,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시민적 역할 확대를 담았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해 비판적 사고와 대화·숙의·참여 역량을 기르고, 청년·청소년의 주체적 참여와 세대 간 연대를 넓히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전승 대회장은 청년이 주체가 되는 조직의 변화를 강조하며 역사 정의와 평화통일, 민주시민교육을 중심으로 시민운동을 발전시키자고 당부했다. 김산 전주흥사단 지부장은 인격 함양과 공동체를 위한 실천을 강조하며 전국 단우들의 교류와 연대를 기대했다.
대회는 선언문 낭독, 덕·체·지 문화탐구, 활동 보고회, 우수프로그램 공유회, 표창, 정의돈수와 희락회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 지역의 활동 경험을 나누며 앞으로의 과제를 살폈다.
‘지를 통한 덕 수련’에서는 박태건 박사가 ‘부안에서 꽃이 피고, 부안에서 열매를 맺으리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신석정의 문학과 루쉰의 희망에 관한 사유, 반계 유형원의 실학, 동학농민혁명, 원불교의 정신개벽을 도산의 무실역행 정신과 연결해 시민의 책임을 짚었다.
강연은 희망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진 ‘체를 통한 덕 수련’에서는 몸 수양 활동을 통해 신체와 정신의 조화를 추구하는 수련의 가치를 나눴다.
오랜 헌신을 기리는 자리도 마련됐다. 60년 이상 흥사단 활동을 이어온 김영태 단우는 흥사단과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모범단우 특별 표창을 받았다. 이 밖에도 모범단우·모범회원, 개인공로, 공로조직 표창과 성평등가족부 장관 표창,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지도자·청소년 표창 등이 진행됐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상별례에 이어 내소사와 채석강 등을 찾는 길벗탐방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부안의 자연과 문화를 살피며 교류를 이어갔다.
흥사단은 이번 선언문을 바탕으로 2027년에도 역사 정의와 평화통일, 민주시민교육, 청소년·청년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회에서 나눈 다짐은 이제 각 지부와 단우들의 생활 현장에서 실천으로 이어진다.
유명선 기자 myungsunyoo16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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