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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수 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
대전교구장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임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한국 천주교를 이끌 새로운 지도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2026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김종수 주교를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1956년 대전에서 태어난 김종수 주교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가톨릭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하고 1989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총장을 역임하며 사제 양성과 신학교육에 힘썼고, 2009년 대전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뒤 2022년 대전교구장에 취임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도 여러 위원회 위원장과 서기 및 부의장을 거쳐 의장에 선출되면서 풍부한 사목 경험과 교회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종수 신임 의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의장직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밝히며 각 교구 주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협력하는 데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다른 종교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김 의장은 천주교만의 역할을 앞세우기보다 여러 종교가 함께 지혜를 모아 우리 사회와 국가 전체의 선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각 종교가 고유한 교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생명 존중과 평화 및 사회적 화합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지역사회에서도 이러한 협력의 정신이 종교 간 교류와 상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 의장이 앞으로 수행할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준비와 지원이다.
세계청년대회는 세계 각국의 가톨릭 청년들이 모여 신앙과 평화 및 연대의 가치를 나누는 국제적인 행사다. 김 의장은 전국 교구가 긴밀하게 협력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등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분쟁과 관련해 평화를 위한 기도와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생명윤리 문제에서도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천주교회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의장 선출은 김종수 주교가 한국 천주교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대외 협력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김 의장이 강조한 경청과 협력 및 사회 전체의 선익이라는 가치는 종교계를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되새겨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그가 보여줄 포용과 화합의 지도력이 한국 천주교의 발전은 물론 종교 간 상생과 사회적 통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한편 이번 주교회의 신임 부의장에는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선출됐으며 서기에는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가 선출됐다.
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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