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서울 종로 한복판의 삼계탕집에 나타났다. 공연장도 아니고 화려한 공식 행사장도 아니었다.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안국동 골목을 걷고, 한국의 삼계탕을 맛보고,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에게 두 손을 모아 인사를 건넸다.
세계적인 팝스타의 평범한 한국 일상. 바로 그 모습이 이번 방한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지난 10월 23일 아내 헤일리 비버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2013년 첫 내한공연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은 자신이 참여한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카이라크(SKYLRK)'의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 행사였다.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그는 현장에서 탁구를 즐기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끈 것은 비즈니스 일정이 아닌 서울에서의 소소한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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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스틴 비버, 헤일리 비버. 사진l도산회관, 헤일리 비버 SNS 캡처 |
안국동 삼계탕에서 도산공원 고깃집까지
입국 첫날인 23일, 비버 부부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삼계탕 전문점 '무구옥'을 찾았다. 저스틴 비버가 식당 주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강남 도산공원 인근의 고깃집 '도산회관'에서 한국식 고기 요리를 즐겼다. 식당 관계자에 따르면 비버는 한국 소주에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성수동의 패션 문화, 안국동의 전통적인 골목, 강남의 음식 문화까지. 그들의 서울 여행은 한국의 다양한 얼굴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헤일리 비버가 사랑한 한국의 소소한 즐거움
아내 헤일리 비버의 한국 체험도 화제가 됐다.
세계적인 모델이자 뷰티 사업가인 헤일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서 경험한 다양한 먹거리와 일상을 공개했다.
바나나맛 우유, 한국식 떡 디저트, 샤브샤브, 한국 맥주 그리고 마스크팩까지.
우리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것들이지만, 헤일리에게는 한국에서 발견한 특별한 즐거움이었다. 옷을 쇼핑하고, 한국의 간식을 맛보고, 숙소에서 마스크팩을 붙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는 여행을 즐기는 한 사람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담겨 있었다.
그는 한국 방문을 마친 뒤 SNS에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글과 함께 여행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제 한류는 무대가 아니라 일상 속에 있다
이번 비버 부부의 방한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유명 스타가 한국 음식을 먹었다는 데 있지 않다.
과거 한류의 중심은 K팝과 K드라마였다. 세계인들은 한국의 음악을 듣고 드라마를 보며 한국 문화를 접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한국의 골목을 걷고, 한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을 맛보고, 편의점에서 간식을 고르고, 한국식 피부 관리를 체험한다.
K푸드, K뷰티, K패션, K라이프스타일이 하나의 생활문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스타가 한국에서 경험한 일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 그곳은 또 다른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여행지가 된다. 한류가 새로운 여행을 만들고, 여행은 다시 한류를 확산시키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한국 문화가 세계인의 일상으로 들어가고 있다
비버 부부는 3박 4일간의 서울 일정을 마치고 26일 출국했다.
그들은 비즈니스를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그 사이 한국의 음식과 거리, 쇼핑과 휴식 문화를 함께 경험했다.
세계적인 스타가 한국을 찾았다는 사실도 반갑지만, 더욱 주목할 것은 한국의 평범한 일상이 그들에게 즐길 만한 문화적 경험이 되었다는 점이다.
한류의 힘은 이제 화려한 공연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종로의 삼계탕 한 그릇, 편의점의 바나나우유 한 병, 피부에 붙이는 마스크팩 한 장에도 한국 문화의 매력이 담겨 있다.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이, 세계인에게는 특별히 경험하고 싶은 K컬처가 되고 있다.
저스틴 비버 부부의 서울 여행은 오늘날 한류가 어디까지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지만 인상적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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