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팝 팬 커뮤니티와 유튜브 쇼츠 등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5인조 신인 걸그룹 리센느(RESCENE)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10월 31일 게재된 유튜브 영상(‘진짜 얼마나 아팠으면…무대 중간에 울면서 내려간 원이’ 영상과 온라인상에 퍼진 행사 무대 영상에서는 멤버 원이가 무대 위에서 허리 부근을 만지며 고통을 참다가, 결국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며 무대 밖으로 이탈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세탁 문제로 의상이 지나치게 조여 호흡 곤란이 왔다"는 해명이 팬들 사이에서 공유되기도 했으나, 또 다른 무대에서 포착된 멤버 미나미의 손 떨림 현상 등과 맞물려 팬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댓글 창에는 "옷 문제든 건강 문제든 쉼 없이 달리게 한 결과가 아니냐", "소속사가 케어를 제대로 해줘야 한다", "리센느를 오래 보고 싶다"는 탄식이 쏟아졌다.
문제는 이들의 컴백 시점이다. 당장 11월 초 새 앨범 발매를 앞둔 시점, 통상적인 그룹이라면 컴백 준비와 막바지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야 할 '디데이' 직전까지 전국 각지의 행사와 공연 무대를 소화하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행해 온 것이다. 신곡 안무 연습과 녹음, 티저 촬영만으로도 육체적 한계에 부딪히는 시기에 쉼 없는 야외 무대 강행군까지 겹치면서 멤버들의 신체와 정신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연예 기획사 입장에서는 신인 그룹의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대중적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상업적 조급증이 앞설 수 있다. 중소기획사 소속 신인일수록 무대 하나, 행사 하나의 기회가 절실한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노 젓기'에만 몰두하다 배의 내구성을 살피지 못하면 배는 결국 침몰하고 만다. 한두 해 반짝 활동하고 사라질 소모품이 아닌, 롱런하는 아티스트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면 아티스트의 건강권과 컨디션 조율은 타협할 수 없는 기본 전제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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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산업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편에서 반복되는 무리한 일정과 혹사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멤버가 무대 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퇴장하고 극심한 신체적 이상 신호를 보낼 지경이라면,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운영 시스템의 명백한 과부하를 알리는 경고음이다.
소속사는 단기적인 수익성과 화제성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건강하게 무대에 설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매니지먼트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멤버들의 건강 없는 컴백은 대중에게 감동이 아닌 안타까움과 피로감을 남길 뿐이다.
리센느, 오래 오래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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