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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4개국 청년들 한국문화로 하나 되다…세종학당 우수학습자 163명 방한경복궁 전통예술부터 신촌 케이팝 공연까지…한국문화 배우는 외국인에서 세계에 알리는 주역으로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 참가자가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의 역사와 전통예술 그리고 현대 대중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국경을 넘어 문화로 하나 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전우용)은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간 진행된 ‘2026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 2차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세계 24개국 40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분야의 우수학습자로 선발된 163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의 주요 문화유산과 역사 현장을 둘러보는 한편 그동안 익힌 한국 전통예술과 케이팝을 한국 시민들 앞에서 직접 선보이며 특별한 문화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한국어 학습 성과뿐 아니라 한국문화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 학습자들까지 초청 대상을 확대했다. 역대 가장 많은 학습자가 방한하면서 기존 한 차례 진행하던 연수를 두 차례로 늘려 운영한 것도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서울 광장시장과 명동 그리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을 방문해 한국인의 일상과 현대적인 도시문화를 경험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예술의 흐름을 폭넓게 살펴봤다.

이번 연수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문화를 배우는 관람객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공연의 주인공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 참가자가 한복을 입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경복궁에서는 세계 각국의 세종학당 학습자들이 부채춤과 진도북춤 그리고 판소리 등 한국 전통예술을 선보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궁궐을 배경으로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예술을 공연하는 모습은 한국문화가 이미 세계인의 문화적 경험 속으로 깊숙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공연에는 가야금 연주자이자 약 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한승은 씨도 참여해 가야금 연주로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30일에는 서울 신촌 거리에서 케이팝 공연이 펼쳐졌다.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한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음악과 춤으로 소통하며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서는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대학생 김도윤(23) 씨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국적과 관계없이 케이팝을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고 무대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며 문화의 힘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가 단순한 문화상품의 소비를 넘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자발적인 학습과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과거 한류가 드라마와 음악을 중심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전통예술을 익히며 한국문화를 직접 표현하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채춤과 판소리 그리고 가야금 등 한국의 전통예술이 케이팝과 함께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현상은 한국문화의 경쟁력이 현대 대중문화뿐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정신적 유산에까지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종학당재단 전우용 이사장은 “이번 연수가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의 문화유산과 예술 그리고 일상 문화를 폭넓게 경험하고 그동안 배워 온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들이 배움의 성과를 나누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통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화의 세계화는 이제 한국인이 일방적으로 문화를 알리는 시대를 넘어 세계인들이 스스로 한국문화를 배우고 즐기며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세종학당 우수학습자들의 한국 방문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다. 한국어라는 공통의 언어와 문화적 경험을 통해 이어진 인연이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지속적인 교류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 참가자 단체 사진

 

김가연 기자  k-gaye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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