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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해변서 어린이와 함께하는 친환경 예술 축제 열린다11월 13~15일 ‘바다가 아이에게, 아이가 바다에게’ 개최

세계적 애니메이션 작가 워크숍부터 생태 강연·가족 체험까지

부산 수영구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광안리 해변 쪽빛마당 거리공연장 일원에서 ‘2026 제2회 광안리 해변 친환경 어린이 예술 축제’를 개최한다.

문화도시수영구 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인디고 서원이 기획·진행한다. ‘바다가 아이에게, 아이가 바다에게’를 주제로 어린이들이 예술을 통해 바다와 생태의 가치를 발견하고, 일상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도록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어린이가 관람객을 넘어 창작과 생태 실천의 주체로 참여한다. 버려지는 물건을 예술 작품으로 바꾸고, 책과 영화·음식·스포츠를 통해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계적 스톱모션 작가와 재활용 소재로 작품 만들기

올해는 슬로바키아 출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작가 마틴 스마타나(Martin Smatana)가 참여해 작품 전시와 어린이 워크숍을 진행한다. 단편 애니메이션 ‘연(The Kite)’으로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그는 버려지는 소재에 새로운 생명과 이야기를 불어넣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이 뉴욕 현대미술관(MoMA) 영화 컬렉션에 소장됐으며, 슬로바키아 ‘Forbes 30 Under 30’에도 선정됐다.

축제 기간 광안리 해변에서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14일에는 ‘에코 패브릭 캔버스’ 워크숍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열린다. 참가 어린이들은 작가의 창작 철학을 듣고, 바다에서 만났거나 앞으로 만나고 싶은 ‘좋은 소식’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이어 버려진 천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한다.

강연·음식·영화·스포츠로 만나는 생태 이야기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천·종이·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액자 만들기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를 비롯해 기후과학자 김백민의 ‘바다에 미래가 있다’, 청바지를 활용한 작품으로 알려진 최소영 작가의 ‘지구를 구하는 마음’이 마련된다.

친환경 음식 만들기 체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시피’와 바다·생태 영상 상영 ‘Sea네마 파라디소’, 인문학 독서 공간 ‘작고 위대한 목소리’도 운영한다. 플로어 컬링 프로그램 ‘바다를 지키는 일이 나의 일이라면’에서는 스포츠를 즐기며 기후행동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 축제는 광안리를 관광과 소비의 공간에서 나아가 미래세대와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공동 자산으로 바라본다. 해변을 문화예술교육과 생태교육이 만나는 열린 배움터로 활용하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동네와 바다를 아끼는 ‘광안리 바다 지킴이’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인디고 서원은 “아이들에게 바다는 교과서 속 대상이 아니라 직접 바라보고 뛰놀며 질문하고 지켜야 할 삶의 공간”이라며 “이번 축제가 어린이들이 예술의 언어로 바다를 새롭게 만나고,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스스로 상상하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한 광안리는 미래세대가 자신의 동네와 바다를 소중히 여기고 돌보는 경험에서 시작된다”며 “수영구를 대표하는 어린이 생태예술 축제로 꾸준히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워크숍과 강의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그 외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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