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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태일의 『한문화 산책』 - 우리나라 3대 고전

 

환국은 천부경, 배달은 삼일신고, 조선은 참전경, 한민족 3대경전 (소의경전)

  우리나라 고대경전에는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3가지가 있다. 사람들은 성경과 불경은 알고 있지만 우리고대경전의 존재는 잘 모르고 있다.

 천부경이 우주의 근본원리를 다룬 철학서라면 삼일신고는 신학서(神學書)에 해당하고 참전계경은 정치학의 원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경전은 우주의 근본원리, 하늘과 땅과 사람의 생성원리 등 후손들에게 암시적으로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고 있다. 3대경전의 철학적 모티브는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합일(天地人合一)사상으로 요약되고 홍익인간과 재세이화 등 ‘한’문화의 에센스로 발현되었다.

 하늘의 가르침을 두루 통달한 사람이 바로 천지인(天地人)이고 하늘과 땅과 하나 되는 사람이며 또한 새로운 하늘을 열 수 있는 사람이다.
 
 특히 천부경은 81자로 되어 있으며 우주만물의 근본원리를 축약해놓았다. 그 뜻이 너무 심오하고 깊어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우주원리를 암호에 가까운 숫자로 축약한 점에서 더욱 그렇다.

 천부경은 81자 중에서 11자가 일(一)로 되어 있다.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로 시작하여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로 끝난다. 처음과 끝이 약속이나 한 듯이 일로 시작하여 일로 끝을 맺는다.

 이것은 우주만물의 근본과 그 속에 내포된 깊은 관련성을 하나로 요약하며 설명하는 한민족 특유의 사상과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홍익인간도 하나 되는 일(一)에서 연유한 사상이다. 나와 내 주위의 모든 것을 나와 같은 하나로 생각한다.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다른 표현도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 되는 일이다.

 사람과 자연 그리고 동물까지 모두 내 몸처럼 하나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순수하며 시원적인 우주관이다. 가장 이상적인 ‘한’적인 사람이다.  

 따라서 천부경은 한민족의 고유사상인 ‘한’사상, ‘한’문화를 현묘하게 압축해 놓은 천서(天書)이다. 한문화는 오천년을 이어온 우리민족의 민족원형질로 이른바 민족정체성(National Identity)에 해당한다. 

 우리문화를 한문화로 요약하는 것도 이런 천부경의 경전에 담긴 뜻을 풀이한 것이다. 또한 우리선조들의 삶이 이런 하나 되는 문화를 이루었으며 끊임없는 하나 되기를 실천해온 자취였기 때문이다.

 또한 삼일신고는 교화원리를 다룬 신학서로 통한다. 다섯 분야로 나누어져 신성한 종교적인 생활원리를 다루고 있다. 하늘과 신의 가르침인 하늘, 일신(一神), 천궁, 세계, 인물로 나누어져 있다. 삼일신고에 나오는 인물(人物)에는 인간이 신선도 될 수 있는 길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선조들은 사람도 지극한 수련을 통해서 신이 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참전계경은 고구려 고국천왕의 제상이었던 을파소가 얻은 천서로 알려져 있다. 참전계경은 세상을 다스리는 이치를 정리해 놓았고 특히 정치이념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태평성대의 귀감을 보였다.

 366사의 인간사를 주관하는 내용으로 적절하게 다루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경전이다. 성(誠), 신(信), 애(愛), 제(濟), 화(禍), 복(福), 응(應), 보(報)등 8개의 강령을 중시하였다. 이것은 한 해 동안 임금과 백성이 함께 지켜야할 율법을 정리한 것이다. 모두가 서로 존중하며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평화로운 태평성대를 위한 생활상의 덕목이다.

 따라서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는 정치형태는 끊임없이 이어져 신라의 화백제도로 발전하여 우리민족만의 독특한 선진 민주정치를 실현하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3대 고대경전이 추구했던 이상적인 인간관계는 모두가 하나 되는 ‘한’문화로 꽃을 피웠다. 또한 그리스시대의 민주주의보다 훨씬 앞서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더욱 이상적인 형태로 진화했다.

제갈태일 한문화연구회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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