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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개막식의 웅녀가 사신의 중심에 선 이유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초반에는 백호를 앞세운 사신도의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송승환 총감독은 “가장 중요한 동물은 고대 벽화 속 네 동물이다. 백호, 청룡, 주작, 현무 등을 표현했다. 양정웅 연출 감독이 ‘인면조’를 함께 출연시켰다. 마지막 웅녀를 포함해 한국의 고대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웅녀의 등장. 뒤에 곰이 보인다. (KBS 화면캡쳐)
그런데 이 사신도가 배열하는 가운데 웅녀가 갑자기 등장한다. 예상밖이었다. 물론 우리 상고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서 웅녀도 등장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그 장면에서 웅녀가 나온 것일까?  분명 연출자의 의도가 있을 것이다.
 
고구려 여인 안무가들과 함께 춤을 추는 웅녀 (KBS 화면캡쳐)
웅녀가 사신도의 중심에 섰다 (KBS 화면캡쳐)
청룡,백호,주작,현무가 각각 자기 방위에 자리를 잡으면서 귀퉁이로 가게 되고 중앙 무대에는 웅녀가 들어 서게 된다. 어찌보면 이 모습은 사신도가 아니라 오신도五神圖가 있다. 특히 고구려 벽화 3기의 고분인 통구 사신총, 오회분 4호묘, 강서대묘는 오신도五神圖, 오방신五方神의 개념을 정확하게 구현하고 있다. 그 중앙에는 지금은 황룡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중앙에 서게 된 웅녀에 대한 힌트가 』 에 』에 나와 있어 주목을 끈다.
 
<오제주五帝注>에 오방五方에 저마다 사명이 있으니, 하늘에서는 제帝이시오, 땅에서는 대장군大將軍이시다.  지하를 감찰하는 이는 지하여장군爲地下女將軍이시다.
용왕龍王 현귀玄龜는 선악을 주관하시고,
주작朱雀 적표赤標는 왕명을 주관하시며,
청룡靑龍 영산靈山은 곡식을 주관하시고,
백호白虎 병신兵神은 형벌을 주관하시며,
황웅黃雄 여신女神은 질병을 주관하신다.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태백일사』의 「삼신오제본기」에서는 각 방위에 배치된 영물들에 오가五加를 함께 배치하였다. 특히 중앙 방위에는 황웅여신黃熊女神을 배치했다. 현재 남아있는 고구려 오신도를 보면 황웅 대신에 황룡으로 대체되어 있다. 이는 후대에 내려오면서 여신 숭배 문화가 퇴색된 결과로 보여진다.
 
오신도의 중심에 황룡이 있다 (강서대묘)
“고구려 후기 고분벽화로 가면 동서남북의 사신도 형식에 중앙 천장에 황룡(黃龍)을 추가한 ‘오신도(五神圖)’가 새롭게 발전한다. 황룡은 천문 오행사상에서 사방의 중심인 중앙토(中央土)를 의미하며, 제왕 내지 천제를 상징하는 신수다. 황룡을 중앙에 배치하는 오신도 형식이다” - 「고구려의 천문 자연관과 하늘사상」『고구려의 문화와 사상』 238쪽
 
요약하면 태백일사에 의하면 사신도의 중심에는 "황웅여신"이 있다. 공연에서 사신이 사방위에 배치된후 웅녀가 나와 중앙에. 서게 되는 연출은 “황웅여신”을 알고 연출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혹 이것을 모르고 연출했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드러난 웅녀 중심의 사신도의 모습을 해석할 수 있는 것은 환단고기의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밖에 없다.
 
태고시절을 그대로 구현하고자 노력한 연출자의 뛰어난 기획과 해석에 박수를 보낸다.

박지환 기자  youconten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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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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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동이 2018-02-16 00:06:53

    최고의 전야제 였습니다
    박수와 감동의 연속이였습니다.

    놀라웠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드러낸
    평창 동계 올림픽이였습니다.   삭제

    • 송영대 2018-02-15 12:42:51

      이번 평창올림픽 개막식은 우리역사와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 정말 최고의 개막식이었음을 확인시켜주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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