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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원의 『땅이름의 허와 실』 - 강화도 마니산은 '머리산'이다

 강화도 마니산은 ‘머리산’이다.
 
 『고려사 지리지』 에 마리摩利산에는 참성단이 있는데 바로 단군의 제천단이라는 기록이 보인다. 10세기 『고려사절요』에도 마리摩利산이 나온다. 그러다가 고려말 14세기후반 『고려사』 82권에 마니摩尼산이라는 단어가 나타난다.

 소 한 마리, 두 마리는 ‘한머리’ ‘두머리’이다. 동물의 수를 말할 때 ‘두수頭數’ 라는 말에서도 살아있다. ‘두수’ 즉 ‘머리’가 ‘마리’가 되었다. 마니산은 머리산이나 마리산으로 불러야한다.

 팔도 원래 발이었다. 짐승의 ‘앞발’ ‘뒷발’이 그것인데 사람만 앞발이 ‘팔’이 되었다. 지금도 새끼줄이나 밧줄의 길이를 잴 때 팔을 벌려 ‘한발’ ‘두발’ 하고 재는데 이것은 바로 ‘팔’이 ‘앞발’이었다는 증거이다. 그 옛날에는 팔이 앞발의 역할을 했다는 말이다.
 
장항과 석항

 장항은 ‘넓다’라는 '넓은목' '너르목'인데 '노루목'으로 변하여 노루장獐과 목항項, '장항獐項'으로 변하였다. 남원시 산내면에 있다. 물이 돌아나가는 곳이나 길이 돌아나가는 모퉁이인 ‘돌목이’는 ‘석항리石項里’가 되었다. 그런데 석정石井이 ‘돌샘’으로 변하였다. 그 돌샘이 독샘이 되고 독이 옹기로 변하여 옹정甕井이 되기도 한다.

훈민정음연구소 반재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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