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이동호의 『마음으로 보는 세상』 세계는 지금 블록체인 혁명 중(上-3편)

세계는 도처에 블록체인 혁명

블록체인 글로벌 시장이 2016년 2억4190만 불이던 것이 매년 80%대 폭풍성장을 지속하여 2022년에는 76억 8370만 불에 달할 거라고 마켓앤마켓 자료에서 예상됐다. ‘2017년이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의 해였다면 2018년은 블록체인의 해가 될 것이다.’고 벤처캐피털 업체 DFJ의 팀 드라이퍼 회장이 말했다. 지금 세상에는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서 실감할 수 있다.

최근 블록체인 보안기술 상용화 관련한 발표회 현장 모습

 

각국 정부와 대기업들은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가장 발 빠른 쪽은 역시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작년 말 블록체인 기반 사이버 보안 연구가 포함된 약 7000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비 지출 법안을 승인했다. 블록체인으로 IT와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현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두바이는 2020년까지 전체 정부를 블록체인으로 운영하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다. 블록체인 형태로 행정 전자문서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분산장부를 통하면 부처 간에 문서로 협업할 일이 발생할 때 문서를 서로 공유하고 검토하는 데에 시간을 줄여 준다. 각 부처에서 발생한 정보가 타 부처에 실시간으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두바이는 업무시간을 2500만 시간가량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관광객 편의를 위해 관광객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도 구상 중이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관광객의 신원 확보가 한층 더 쉬워진다.

네덜란드는 전자 자전거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2016년 6월 네덜란드 자전거 등록청인 RDW는 IBM과 함께 전기자전거인 'e-bike'를 블록체인으로 기록하는 테스트를 끝냈다. e-bike는 고가이기 때문에 도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e-bike와 소유주에 대한 이력을 블록체인으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자전거를 등록하기로 했다.

에스토니아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주민등록제와 전자투표 시행을 예고했다. 인구 130만 명의 발트해 소국 에스토니아는 국가라기보다 하나의 기업에 가깝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후 모든 국가행정 시스템을 디지털화했다. 결혼, 이혼, 부동산 거래 등 세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자서명으로 이뤄진다. 이런 혁신적인 정책으로 에스토니아는 유럽의 실리콘밸리를 넘어서 4차 산업혁명의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민관이 함께 협업하며 디지털 기술을 높여 온라인화 했다.

이로써 세계 최초로 전자투표를 실행하는 나라가 되었다. 에스토니아에는 정부 소유 기업이 없다. 시장에 맡기는 것이다. 정부가 하는 일은 기술 진화를 위해 법적 토대를 마련해 주어 민간이 경쟁에 뒤쳐지지 않게 도와주는 게 정부가 할 일이다.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유럽의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와 바로 인접한 인구 288만 명에 불과한 리투아니아가 최근 블록체인 생태계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는 비르기니유스 신케비시우스 리투아니아 경제부장관은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불과 28세다. 유럽연합 28개국 장관 중에서 최연소다. 유럽에는 젊은 리더가 많지만 20대 장관은 신선하다 못해 충격적이었다.

리투아니아 35개 스타트업은 2017년 한 해 동안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투자금 5억 달러를 유치했다. 이 5억 달러 규모는 중국, 일본 다음으로 큰 규모이다. 기업별로도 놀라운 투자 유치 사례가 나오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리투아니아 스타트업 '뱅케라(Bankera)'는 1억52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는 당시 세계 ICO 역사상 여섯 번째로 큰 규모였다. 이는 리투아니아 역사상 가장 큰 기업공개(IPO)였던 1990년대 통신그룹 IPO와 맞먹는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에스토니아는 블록체인 기술을 매우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리투아니아는 전통적인 투자유치 수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ICO 물결에 매우 빠르게 올라탔다는 점이다. 여기에 비해 우리나라는 경제규모 비교를 떠나 너무 초라한 투자유치 실적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에서조차 작년 말 '블록체인식품안전연합회'를 구성해 축산 유통망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마트에 납품된 돼지가 어디서 키워졌고, 어떻게 도축돼 어떤 경로로 매장에 들어왔는지 쉽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전 국민적 관심사인 중국에서 블록체인을 통한 신뢰 높이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일본은 농지와 산림 지역까지 포함한 토지대장을 블록체인 원장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동산 정보가 곳곳에 산재해 비효율적으로 관리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소유자를 정확하게 파악해 과세자료로 쓰는 동시에 권리자, 실거주자, 납세자가 복잡하게 엉킨 각종 부동산 정보를 간명하게 해서 기업의 부동산 거래나 도시 재개발이 쉬워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동호 회장, KIC고문, 칼럼리스트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