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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과 전명운,장인환의 스티븐스 암살사건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은 대한제국이 일제에 강제병합되기 전 격변하는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의병활동(독립운동)을 중심으로 극중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 암살은 1933년이라는 시간대를 배경으로 하여 1910년대와 20년대,30년대와 40년대까지의 독립운동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이 영화에서 보듯이 시대가 정확하게 맞지 않는다고 역사왜곡은 아니다. 미스터 션샤인도 대략 그런 관점으로 보면 당시의 독립운동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다.

미스터션샤인 2회에서 남자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는 온갖 정보를 팔아 미국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미국인 로건테일러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조선으로 들어온다. 유진초이와 고애신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미 외교고문을 겨누게 되고 유진초이의 총탄이 먼저 로건테일러를 저격한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 일어난 전명운과 장인환의 스티븐스 암살사건과 정확히 닮아있다. 이 사건 외에는 드라마의 설정과 비슷한 독립운동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면 스티븐스 암살사건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1905년 초 러일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일본은 노골적으로 대한제국의 주권을 빼앗으려 했다. 일본은 대한제국과 제1차 한일협약을 맺고 외교권을 제한하는 동시에 재정과 외교분야에 고문을 파견해 그 분야를 완전히 일제가 장악하려 했다. 이때 외교 고문으로 파견된 사람이 주일 미국공사관 스티븐스였다.

대한제국 외교고문으로 있던 더럼 스티븐스(Durham White Stevens)

스티븐스는 대표적인 친일파 미국인으로 을사늑약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이며, 대한제국의 외교고문으로 있으면서 일본의 대한제국 합병을 강하게 지지하기도 했다.

1908년 3월21일, 스티븐스는 샌프란시스코의 여러 신문에 "일본의 지배는 한국에 유익하다."  라는 제목의 친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일본의 한국에 대한 침략적 보호를 강변했다.

장인환과 전명운

며칠 후인 3월 23일 스티븐스는 샌프란시스코 페리선창에 일본영사와 함께 도착했다. 이때 스티븐스를 향해 돌연 한 남자가 나타났다. 전명운이었다. 그는 스티븐스를 향해 권총을 발사했으나 불발이 되자 총을 쥔 채로 돌진하여 격투를 벌이게 되었다. 이때 또 다른 한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으니 바로 장인환이다. 그는 스티븐스를 향하여 권총을 세 발 발사하였다. 두 발이 스티븐스의 가슴과 다리에 명중하였고, 한발은 전명운의 어깨에 맞았다. 스티븐스는 출동한 미국 경찰에 의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며칠 뒤 사망했다.

스티븐스 암살사건과 드라마 속의 로건테일러 암살사건이 닮은 점 몇가지를 살펴보면

첫 번째, 친일파 미국인이 암살된다. 두 번째 암살에 참여한 사람은 둘인데 그 둘은 서로를 모른다. 세 번째 둘 중의 한명의 총탄에 맞아 암살은 성공을 거둔다. 네 번째 , 총을 쏜 유진초이는 미국계 한국인 설정인데 이는 미국 거주 한국인의 독립운동이라는 점으로 보면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들로 보았을 때 김은숙 작가가 미국에서의 독립운동을 유진초이라는 미국계 한국인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런 면으로 본다면 유진초이에게는 한 번의 큰 사건이 더 남아있다. 바로 이재명 의사의 이완영 암살미수사건이다.

이재명 의사는 평북 선천 출생으로 미국노동이민회사를 통해 하와이를 거쳐 미국으로 갔는데 조국이 일제에 강점됐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했다고 한다 1909년 12월 22일 명동성당에서 벨기에 황제의 추도식을 마치고 나오는 이완용을 칼로 찔렀으나 복부와 어깨에 중상만 입히고 현장에서 체포되고 말았다. 이완용은 허파를 칼로 난자당한 뒤 평생 기침병을 앓다 죽었다고 전해진다.

드라마에서는 이완익과 유진초이의 갈등이 극에 달해가고 있다. 과연 이완익은 유진초이에 의해서 암살될 것인가? 해답은 미국에서 귀국하여 이완용을 암살하려한 이재명 의사의 의거에 다 들어있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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