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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대전으로 본 동아시아 패권의 역사 [6부]

경기만, 세계의 화약고가 될 것인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강증산 상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를 씨름판에 비유하며 이들이 씨름을 하는 과정에서 가마가 끓고 인후가 탄다고 했다. 가마는 부산을, 인후는 인천을 뜻한다.

■ 전쟁의 향방을 가른 인천상륙작전

가. 한국전쟁의 발발과 전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후 1차 세계대전의 격전장이었던 경기만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한국전쟁에서였다. 1948년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대한민국은 38도선을 중심으로 남한과 북한으로 나눠지게 된다. 북한은 이후 ‘민주기지론’에 따라 북한 내에 먼저 민주기지를 건설한 다음 북한의 혁명역량으로 남한을 해방시킨다는 통일정책을 추진한다.

이 때문에 남한과 북한은 38선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군사 충돌을 일으켰으며, 드디어 1950년 6월 25일 북한인민군이 총공세를 펴면서 전면전으로 발전한다. 인민군은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한 뒤, 급파된 미군 제24사단과 싸워 대전을 점령하고, 7월 하순에는 경상남도를 제외한 남한 지역을 점령한다. 미국은 북한의 군사행동을 소련의 공산화 전략으로 여기고 곧바로 전쟁에 개입했다. 또 소련이 불참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엔군을 만들고 7월 14일 이승만에게서 한국군의 지휘권마저 넘겨받는다. 이제 한국전쟁은 민족의 통일전쟁을 넘어 국제전쟁의 대리전으로 바뀐 것이다.

왜, 인천인가?

대구와 부산을 근거지로 삼아 반격전을 벌이던 유엔군은 1950년 9월 15일에 인천상륙작전을 계기로 전세를 한꺼번에 뒤집는다. 그러나 중공군이 참전함으로써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휴전협정이 체결되기까지 2차 대전 이후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처음 맞붙은 전쟁으로 치닫게 된다. 그런데 왜 유엔군은 인천으로 상륙하였을까? 이는 지정학적․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에만 명확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 중국이 북한과 맺은 혈맹(血盟)

가. 한국전쟁에서 중국이 얻은 것

당시 미국과 소련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장으로 한국전쟁을 활용했다. 이들에게 상대방 이념이 세계에 퍼지는 것을 막는 최전선이었던 한반도를 사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중국은 1949년 국공내전을 막 끝내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했다. 이들에게는 자국을 재건시키는 일이 더욱 급했기 때문에 한국전쟁에 참여할 여력이 없었다. 그럼에도 마오쩌뚱은 한국전쟁 참여를 결정한다. 이로써 한국전쟁은 국제전쟁으로 비화하게 된다. 왜 중국은 참전을 결정한 것일까?

나. 순망치한(脣亡齒寒)

순망치한(脣亡齒寒)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의 고사성어로 중국인들이 북한과의 특

중국역사지도집에 있는 669년 중국영토 지도

수관계를 설명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북한이 미국에게 항복할 경우 중국은 미국과 직접 맞서게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국은 항미원조(抗美援朝)란 이름으로 6·25전쟁에 참전하면서 북한과 혈맹 관계를 맺게 된다. 이러한 중국의 인식은 명나라가 임진왜란에서 조선출병을 결정한 것이나, 청국이 일본과 청일전쟁을 벌인 것도 같은 연장선 상에 있으며, 나아가 현 한반도 정세에서 중국이 혈맹관계를 내세워 북한을 자국의 보호 하에 두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 한반도를 자국의 영토로 인식하는 중국

668년 당나라가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 그 영토를 관장하기 위하여 평양에 안동도호부를 설치

중국역사지도집에 있는만리장성 지도

하였다. 그러나 신라가 이에 크게 반발하자 동맹관계였던 두 나라는 이를 두고 여러 해 싸움을 벌였고 이에 합세하여 고구려 유민들도 곳곳에서 일어나 대항하자 당은 676년 평양을 버리고 도호부를 요동의 고군성(故郡城:瀋陽省 遼陽)으로 옮겼으며, 이로써 고구려 멸망 후 8년 만에 신라는 고구려 옛 영토의 일부를 통치하게 되었다. 옆의 중국 지도를 보면 중국은 이때의 사건을 계기로 한반도(청천강 이북)를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일제 식민사학은 한나라 무제가 위만조선을 무너뜨리고 설치한 한사군이 한반도 내부에 있었다(청천강 부근)는 사설을 퍼뜨렸고 이는 식민사학자 이병도에 의해 계승되어 우리나라 역사의 진실을 왜곡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중국이다. 중국은 식민사학에 편승하여 만리장성을 한반도 내에까지 그려놓고 있으며 이를 동북공정에 이용하고 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동북공정과 북한정권 붕괴 시 중국의 북한 진주 및 통치 등은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서 봐야 한다.

7부가 곧 이어집니다

< 글 : 상생방송 구성작가 김덕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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