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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태일의 『한문화 산책』 - 청동기문화와 고인돌

 고조선을 부정하는 역사학자들이 내세우는 가장 과학적 쟁점이 청동기문화의 부재이다. 그들이 말하는 이유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적으로 볼 때 국가는 청동기시대가 되어야 세워진다.
 둘째, 청동기문명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전파되었다. 그래서 한국의 청동기문화가 유럽이나 중국 또는 시베리아보다 앞 설 수 없다.
 셋째, 한국의 청동기시대는 기원전 1000년경에 시작되므로 기원전 2333년의 고조선 건국은 역사적 사실로 믿을 수 없다.

 일본 와세다대 요시무라 사쿠지교수는 고대이집트 유물을 직접 발굴하고 이집트 관련 책을 많이 쓴 이집트 전문가다. 이집트 고대왕국이 BC 2755-2255년 경이였지만 청동기문화에 기초하여 성립하였거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는 연구는 찾아 볼 수 없다고 했다.

 당시 사람들에게 청동기로 만든 무기는 오늘날의 핵폭탄과 비슷한 위력을 가지겠지만 그렇다고 청동기문명이 있어야만 국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은 다분히 비약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청동기문화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왔다는 학설을 뒤엎는 학설도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지중해 연안에서 채색토기가 발견되자 이것이 중국으로 유입되었다고 주장했지만 탄소측정 결과 중국에서 유럽으로 전래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비슷한 사안이다.

 청동기문화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유입되었다고 주장하는 논문들도 많아지고 있다. 허종호 등 북한학자들은 한반도 역시 기원전 4천년 무렵부터 청동기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지만 남한에서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중국학자들이 요동반도 일대 유적과 고인돌에서 기원전 5천년 무렵 청동기시대였다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 태국의 반 치앙 지역에서도 기원전 4500년 전 청동기 유적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고조선 건국이 청동기문화 부재로 허구라는 것은 강단학파 역사학자들의 고집스런 편견일 뿐이다. 특히 요하와 난하 사이에 하가점 하층문화 지역에서 기원전 24세기 유물이 발견된 것은 그곳이 고조선의 고토라는 점에서 역사를 과학으로 주장한 강단학파 학자들의 주장이 오류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이다.

 따라서 고조선이 건국된 기원전 2333년은 역사가 아닌 신화라는 지금까지의 강단학파의 주장과 논리들은 그 근거를 잃게 된다.

강화고인돌 관련한 EBS 방송 화면 캡쳐

 또한 청동기문명의 귀중한 유적중의 하나가 고인돌이다. 청동기문명의 심벌인 고인돌이 고조선 지역에서 시작하여 유럽으로 전파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 세계고고학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왜냐하면 고조선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고인돌은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을 만큼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종호의 저서 ‘세계최고의 우리문화유산’에 의하면 전 세계 고인돌의 절반이상이 한반도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고인돌의 나라다.

 역사학자들은 누구나 고인돌은 무덤과 제사기능을 상징하는 청동기시대의 고조선의 유적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5백 년 전에 쓴 태백일사에도 ‘옛날엔 사람이 죽으면 향리를 벗어난 법이 없었다. 합쳐서 한군데에 매장하고 지석을 세웠다고 했다’고 하여 고인돌이 무덤과 제사기능을 담당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영국의 고인돌인 ‘스톤헨지’는 기원전 3000년에서 1100년까지 무려 2천년에 걸쳐 축조된 것이다. 천체관측의 용도로 알려졌고 유적주변의 무덤 속의 주인공들은 아시아계열로 알려지고 있다. 유골의 연대측정 결과는 기원전 2300년이라 한다. 

 비슷한 연대로 문화재청 발굴단이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고인돌에서 채집된 숯의 탄소측정결과 기원전 2325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다.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사학자들은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역사는 곧 과학이라고 말하던 강단학파들이 방사성탄소연대측정과 같은 과학적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궤변이고 자가당착이다.

 그들이 고인돌이 청동기시대 유물이고 축조시기가 기원전 24세기인 것을 인정한다면 고조선은 신화가 아니라 고대국가임이 분명해진다. 

 유럽고인돌과 한국고인돌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온 변광현 교수는 고인돌의 기원을 한국으로 보고 있다. 그 까닭으로 한반도의 고인돌 양식은 유럽에서 발견되지만 유럽의 양식들은 한반도에서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가설이 입증된다면 이것은 한류이상의 막대한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고인돌은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고 전 세계고고학자들이 우리나라로 몰려올 것이다.

 앞으로 고인돌에 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고조선에 관한 논쟁들도 많은 부분이 정리될 것으로 생각한다.

 

제갈태일 한문화연구회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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