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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원의 『땅이름의 허와 실』 - 몽촌과 을숙도 그리고 얼굴과 얼거울

몽촌토성은 큰 마을, 혹은 굽은 마을이라는 뜻이다. ‘검마을’ ‘굽마을’이 끔마을, 꿈마을이 되어 급기야 ‘몽촌夢村’이 되고 말았다. 토성의 안내판에도 꿈 마을로 되어있다.

을숙도는 새가 하도 많아서 마치 새가 장막을 치듯이 많이 서식히는 섬이라는 뜻으로 ‘새막섬’이라 했는데 ‘새을乙’ ‘맑을숙淑’이 되어 ‘을숙도乙淑島’가 되었다.

‘얼굴’은 얼거울이다. 그 사람의 마음을 비추어주는 ‘얼의 거울’이 ‘얼굴’이다. 얼이 있는 굴이 아니다. 얼이 있는 굴이라고 한다면 콧구멍이나 머리통이 되어야 한다. 가장 무심할 때의 꾸미지 않은 표정, 잠자는 얼굴이 그 사람의 참 얼굴, 참 얼거울이다. 염통鹽筒은 ‘소금통’이다. 심장과 소장은 소금기가 많고 열이 많아서 암에 걸리지 않는 장부이다. 염소도 ‘소금 소’이다. 소금 없이는 못사는 동물이다.

훈민정음연구소 반재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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