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한지가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 소장 마리아 레티지아 세바스티아니)로부터 이탈리아 문화재를 복원하는데 쓰이는 재료로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게 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지난 2016년 한지 2종이 적합 인증을 받은 후, 2017년 상반기에도 복원용 전통 한지 8종을 ICPAL에 표본으로 보내어 문화재 복원력 인증 실험을 요청한 결과, 8종 중 1종에 대한 인증이 추가로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한지는 의령 신현세(한지 장인 이름) 전통한지 공방에서 제작한 한지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종 인증을 받지 못한 나머지 한지 7종에 대해서도 2019년까지 인증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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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의 한지 인증서 전달식에 참석한 이동식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오른쪽 두 번째)과 ICPAL 소장 마리아 레티지아 세바스티아니(오른쪽 세 번째) |
이를 기념하여 현지시각으로 10월 16일 오후 3시 로마 ICPAL에서 한지 인증서 전달식과 한지로 복원된 유물을 공개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대통령 유럽순방 이탈리아 방문 기간 중 개최되어 한-이탈리아 문화교류 부분에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를 대표하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동식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이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문화유산활동관광부 차관 잔루카 바까, 문화유산활동관광부 교육연구국 총국장 프란체스코 스코폴라, 그로타페라타 국립국가유물도서관장 죠반나 팔코네, ICPAL 소장 마리아 레티지아 세바스티아니 등이 참석하였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그간 서양의 문화재 복원에 광범위하게 쓰여 온 것은 일본의 화지였으나 이를 대체하는 문화재 복원재료로써 한지의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부각하고 한지의 우수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이번 계기를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복원 기관에서 문화재 복원을 위한 재료로써 우리의 한지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이탈리아 대한민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 이탈리아와 유럽 내 문화재 복원 관련 한지의 우수성을 꾸준히 홍보하고 유럽문화유산 복원시장 진출의 발판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승용 기자 jsr68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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