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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귀화한 일본인 교수 ‘독도관’ 논란

모 인터넷언론 “호사카 유지 교수 독도관 해명 요구”

호사카 교수 “시기와 정치적 의도 때문에 진실 왜곡” 반박

 

최근 모 인터넷언론이 일본 출신의 친한파 학자인 호사카 유지(56) 세종대 교수의 ‘독도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호사카 교수는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독도 문제에 대한 강연이나 한국을 위한 조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역사 전문 언론을 표방하는 이 인터넷매체는 ‘독도, 호사카 유지 교수에게 묻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부제는 ‘독도는 대한민국의 자존심, 사소한 표현에도 오해 살 수 있다’. 이에 호사카 교수는 8일 같은 매체에 반박문을 보내고 본지에 이 사실을 알려왔다.

“한국이 좋아 한국인으로 귀화한 호사카 교수의 ‘독도관’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제보를 바탕으로 한 기사였다. 기사에선 “그가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본 땅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익명의 제보자가 보낸 글을 게재했다.

제보 글은 ‘호사카 교수는 과연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귀화했는가?’라며 사뭇 도전적으로 시작한다. 제보자 A씨는 먼저 “‘독도는 우리 땅’, 지극히 당연한 말”이라며 “우리 학자들이나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들도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나 ‘독도는 일본 땅’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학자들이 상당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는 독도는 한국땅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귀화했다고 한다.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추앙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 최근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호사카 교수의 강의를 들어보면,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데 듣고 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헷갈린다’는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그는 “최근 어느 강연회에서는 시민단체 대표가 ‘왜 우리에게 불리한 러스크서한은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덜레스 전문은 설명하지 않느냐?’ 하는 항의성 질문을 하자, 주최 측에서 질문자의 마이크를 빼앗는 등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A씨는 “강연 내용뿐만 아니라 그가 쓴 논문에서도 의문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가 영남대 『독도연구』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샌프란시스코조약 체결을 위한 영미 협상 당시 미국 초안에는 '독도는 일본 땅'으로 기록돼있다’고 주장했는데, 그 근거는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매체는 제보자가 보낸 논문자료를 게재하며 “호사카 유지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미국을 비판하기 위해 미국이 독도를 일본영역으로 표시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독도는 한국 땅인데 미국이 이렇게 했다는 것이다. 호사카 교수의 선의는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나,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먼저 정확하게 파악하고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분명히 미국이 독도를 일본영역으로 표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기사를 쓴 오모 기자에게 보내는 이메일 형식의 반박문을 보내왔다. 이 글에서 호사카 교수는 “그쪽의 주장은 큰 잘못이자 저에 대한 모욕”이라며 “20년의 연구로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저에 대한 왜곡된 주장이 나왔는지 잘 안다”고 제보의 배경을 밝히며 조목조목 상대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아래는 호사카 교수의 반박문 전문.


오OO 기자님.

놀라운 기사를 발견하여서 메일을 드립니다. 먼저 제가 교묘하게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말한다는 그쪽의 주장은 큰 잘못이자 저에 대한 모욕입니다. 저는 20년의 독도연구로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저에 대한 왜곡된 주장이 나왔는지 저는 잘 압니다. 저에 대한 시기와 정치적 의도 때문입니다. 아래에 바로잡습니다.

이번 기사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제보를 받고 쓴 것으로 되어 있는데 저는 그 제보자가 누군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잘 아는 사람입니다. 바로 N 박사님이십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N씨도 독도연구자이고 독도연구의 원로격인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안 좋은 버릇이 있습니다. 항상 제가 대중 강연을 할 때 찾아오셔서 강연 마지막에 저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그는 공개학술회의장에도 반드시 나오십니다. 그때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긴 질문을 합니다.

그런데 그분의 질문은 질문이라기보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시는 것이고 마지막은 발표자에 대한 비판을 늘어놓으십니다. 중간에서 알아듣기 어려운 영어로도 말씀하시기 때문에 강연이나 회의 진행자가 난처합니다. 시간도 없는데 그분이 10분-20분 혼자 강연을 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많은 청중들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어이없어 합니다.

올해 3월16일 교보문고에서 저의 두 번째 독도강연(오후 7시30분-9시)이 있었을 때 300명정도가 들으러 오셨습니다. 그때도 오후 9시에 강연이 시간대로 끝났고 사회자가 이제 끝나는 시간이라고 했는데 손을 들고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제가 "N 선생님! 이제 밤이 깊으니 나중에 저와 둘이서 얘기하시지요."라고 말해 그분의 말씀 도중에서 그날의 저의 특강을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때 그분이 무엇인가 욕하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왜인지는 잘 모르지만 제가 다음날 전화를 직접 N씨한테 걸어서 부탁을 했습니다.

"서로 아는 사이고 다 아는 내용이니 저의 연구실로 오시면 언제든지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지 않겠냐, 강연장에서는 일반 시민들에게 좀 양보하시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말했더니 처음은 싫다고 다시 나의 강연장으로 찾아가겠다고 하셨지만 결국 그분이 저에 대한 의견이 있을 때 저의 연구실로 오시는 데 동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이 맺혔는지 그쪽에 제보를 하셨군요. 저는 왜 그런지도 잘 압니다. 그러나 N씨의 명예를 지키는 차원에서 그 점은 여기서는 밝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1951년 4월 7일 미국초안은 <동아시아의 영토분쟁과 국제법>(이석우 저, 2007, 집문당, p. 176, pp.191-192)에 출저와 함께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제가 출저를 밝히지 않아서 문제는 있었지만 근거는 위 책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강연할 때나 특강을 할 때 말한 적이 없습니다. 이 부분만 꺼내서 저를 비판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수법입니다.

또한 혹시 저의 잘못이 있다면 다른 자료들은 다 원문을 갖고 있는데 이 자료는 위의 책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자료제시가 명백하기 때문에 미국 측에서 원문 입수를 하지 않은 데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초안이 제가 주장하는 핵심내용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내용을 빼도 저의 주장은 바뀌지 않습니다. 즉 미국은 독도를 일본영토로 하고 싶어 했다는 내용입니다.

독도를 일본영토로 쓴 초안과 연합국에 대한 미국 측 의견은 1946년 11월 19일, 1949년 12월 29일 초안, 1950년 1월의  두 개 초안, 1951년 10월 26일자 호주의 질문에 대한 미국의 답변 등 많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독도를 일본영토로 하고 싶어 했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그러나 다른 엽합국들의 반대로 그것을 철회하려고 했고 1951년 6월에 합의된 영미합동초안에서는 독도 명칭을 초안에서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1951년 8월 미국은 대한민국에게 독도가 일본영토라는 '러스크 서한'을 송부합니다.

저의 논지의 핵심은 '러스크 서한'을 비판하여 극복하는 데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러스크 서한'이 일본 측 독도영유논리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러스크 서한이 일본 측 독도영유논리의 핵심이라는 것은 다음 사이트에 들어가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한국어 페이지도 있으므로 잘 보십시오.

http://www.kr.emb-japan.go.jp/territory/takeshima/issue.html

'러스크 서한'이 일본 측 독도영유권 주장의 핵심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비판, 극복해야 한다고 저는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 등은 한미관계를 고려해 그것은 못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대신 저의 주장을 수용한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관련 사이트나 독립기념관의 독도관련 사이트나 팸플릿에는 러스크 서한에 대한 비판이 들어갔습니다.

1951년 당시 독도에 대한 미국의 주장은 1951년 8월 10일의 '러스크 서한'에 '독도는 사실상 1905년 이후 일본영토'라고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서는 샌프란시스코 조약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 미국만의 견해이고 공개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만 송부된 비밀문서이기 때문에 무효라는 것이 저의 주장의 핵심입니다. 즉 독도가 일본영토라고 하는 일본 측 최대의 왜곡주장 러스크 서한을 비판, 극복해 버리는 것이 저의 목적이고 미국 측 초안을 강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자님이 저의 주장의 핵심을 왜곡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 한국 내에서 싸우고 물어뜯고 힘을 소진해 버리는 것이지요. 러스크 서한을 비판, 극복해 버리면 일본이 내세울 것이 별로 없어집니다. 러스크 서한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제가 SSCI논문(=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고급논문)으로 인정을 받은 적이 있어 그 논문을 첨부합니다.

그리고 러스크 서한을 극복하는 '밴플리트 보고서'(1953)와 '델러스 보고서'(1954)도 제보자의 주장과는 달리 항상 제가 강연 때 사람들에게 강의하는 내용입니다. 또 1954년 이후 미국이 태도를 바꿔 독도를 한국영토로 인정한다는 내용도 현재의 미국의 지명위원회의 독도페이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강의하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강의파일도 보내드립니다.(이 파일은 보도 이외의 목적으로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결국 저는 한국 외교부 등이 회피하는 일본 측 핵심 논리 극복을 항상 강도 높게 주장하고 있으며, 독도가 일본영토라는 일본 측 국제법적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을 어디에서나 역설하고 있습니다. 기자님도 직접 저의 강연을 들으시면 아실 겁니다.

한국의 정서로는 한국에 좋은 얘기만 듣고 싶을지 모르지만 저는 팩트를 중요시합니다. 팩트를 놓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마음을 비우면 진실이 보이고 진실 쪽으로 역사는 움직이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저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시키면서 한국을 위한 저의 행보를 방해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저를 공격하려는 세력과는 끝까지 사투를 벌일 생각입니다. 진실이야말로 저의 생명이기 때문이지요.

저를 비판하는 분들은 제가 미국을 비판한다고 단락적으로 생각해서 저를 비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미국이 절대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한국에서 반미감정이 일어나는 일에 마치 제가 조력하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먼저 진실을 알고 그 다음에 한국에 불리한 내용이라면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문제 극복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큰 문제점은 불편한 사실을 덮어버리려는데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한국에 불리하게 보이는 사실을 일시적으로 덮어버리려는 의도는 언젠가 실패로 돌아간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문재인 캠프에서 자문을 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블랙리스트 문제는 끝난 문제가 아니라 진행 중입니다. 일부 세력들이 앞으로도 저를 공격대상으로 삼고 꾸준히 저를 공격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면 할 수록 저는 제 자신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 환영합니다. 기자님은 저의 반박문 전문을 게재할 책임이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호사카 유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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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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