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오는 24일(토) 낮 12시부터 궁중 음악과 나무로 만든 악기를 주제로 한 「너의 木소리가 들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궁에서의 각종 의례에 연주되었던 궁중 음악과 함께, 이때 사용되었던 나무로 만들어진 다양한 악기의 이름과 연주방법을 알아보는 행사로, 관람객들은 소장품 관람과 함께 관련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도 가진다. 또한, 궁중음악에 쓰였던 악기 소리가 나오는 교보재(교육용 보조 재료)를 이용해 어, 박, 축, 편경, 진고 등 다섯 가지 악기의 소리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어(敔)는 호랑이를 본뜬 모양의 등줄기에 톱날처럼 생긴 톱니가 있는 타악기로 음악의 끝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박(拍)은 나뭇조각 6개를 엮어 만든 타악기로 음악의 시작과 끝, 장단·춤사위 변화 등을 지시한다. 축(柷)은 네모난 나무통 위에 구멍을 뚫어 나무 방망이로 내리치는 타악기로 아악 연주의 시작을 알린다. 편경(編磬)은 돌로 만든 타악기로 편종과 함께 사용되며 아악·당악에 쓰인다. 마지막으로 진고(晉鼓)는 북 형태의 타악기로 주로 나라의 제사에 쓰였다.

이번 이벤트는 24일 정오에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 200명과 국립고궁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인스타그램)에 방문하는 100명 등 총 300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행사 당일 박물관 현장 행사 참여는 박물관에 입장 후 홍보물을 받은 다음 박물관 왕실의례실(지하)에 전시된 여러 악기를 관람하고 퀴즈에서 제시된 나무로 만든 세 가지 악기의 이름을 적어 직원에게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행사도 같은 시간인 24일 정오에 국립고궁박물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악기의 이름과 형태 그리고 연주방법을 알아보고 소리까지 들어보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궁중 음악의 역사와 가치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유민 기자  susan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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