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태조 왕건(877∼943)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세운 고려(918∼1392)가 건국한지 110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가 지난 12월 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에서는 “12월 14일부터 새로 건립한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충남 태안)에서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바다에서 찾은 고려의 보물들」 전시를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새로 건립된 태안의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열리는 첫 전시로, 200여 점의 엄선된 고려 시대 수중문화재 유물을 전시하게 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의 주제는 ‘고려의 보물창고, 서해’로 배와 유물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목간과 죽찰을 비롯하여 고려를 대표하는 청자, 지역 특산물(젓갈 등)을 담은 도기 항아리, 사슴뿔 등 난파선에 화물로 실렸다가 수장된 유물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제2부에는 ‘서해를 누빈 뱃사람’을 주제로 20~30일 정도 되는 긴 항해 동안 배 위에서 생활해야 했던 선원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유물을 소개하였다. 취사도구와 식기류를 비롯하여 당시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생활유물을 살펴 볼 수 있다.
마지막 3부에는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라는 주제로 배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뱃사람의 인골과 함께 닻돌(닻에 매다는 돌)을 비롯한 각종 선박 부재 등 난파의 흔적을 통해 배 위에 오른 사람들의 삶과 죽음, 항해와 침몰의 의미를 살펴본다.
특히 관람자인 국민을 전시기획 단계에서 주도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내가 가장 보고 싶은 바다 속 고려 보물’이라는 내용으로 진행된 국민 참여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이들로부터 가장 많이 추천받은 ‘청자 모란연꽃무늬 표주박모양 주전자와 받침그릇, 청자 사자모양 향로,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보물 제1784호)’ 등 3점의 유물은 단독 전시로 선보이게 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목포에서 소장하고 있던 출수유물이 다시 태안으로 옮겨져 열리는 귀향전시의 성격과 함께 일반 국민들에게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내부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앞으로 더욱 내실 있게 꾸미고 채워질 전시관의 향후 모습도 짐작해볼 수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한 관계자는 “이번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전시와 행사들을 기획‧운영하여 해양문화재에 대한 국민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더욱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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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민 기자 susan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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