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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의 『마음으로 보는 세상』 - 공유 경제의 진화는 어디까지? “택시파이”

에스토니아판 우버 '택시파이'

디지털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북유럽 발트 3국 중 한 나라인 강소국 에스토니아. 이 나라에서 2013년 창업한 차량공유 플랫폼 택시파이(Taxify)가 유럽을 넘어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국으로 급격히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택시파이는 이미 프랑스, 항가리, 루마니아, 호주, 캐나다,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나이지리아, 가나, 탄자니아, 우간다 등 26개국 39개 도시에 진출했다. 전 세계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택시파이는 중부 유럽, 동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기존 차량공유 회사가 적극 진출하지 않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택시파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쿠스 빌리그는 "차량공유 플랫폼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다"고 내다 본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 회사 공동창업자 중 일부는 세계 최초 인터넷 영상전화를 선보인 스카이프 창업자들이다. 지금 에스토니아가 검토하고 있는 에스트코인(Estcoin)은 다양한 커뮤니티 코인으로 활용되며 세상에 소개될 것으로 예상 되는데 이런 커뮤니티 코인이 가장 손쉽게 쓰일 수 있는 분야가 차량공유 서비스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최대 차량공유 회사인 디디추싱이 이 회사의 잠재력에 주목해 수천 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는데 디디추싱도 맹렬하게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프리카 공략에서 한 발 앞선 택시파이와 손잡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택시파이는 차량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차량공유 시스템을 운영하는 우버와 달리 자체 보유 차량을 함께 운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 택시도 택시파이 영업을 같이 할 수 있다.

차량공유 업체들이 최초 시장 진입 시 현지 택시 업계와 이해관계 상충으로 부딪치게 되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려는 정부 당국과 마찰을 빚게 마련이다. 하지만 택시파이는 이런 택시기사조차 같은 생태계로 끌어안는 전략으로 보다 효율적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신용카드로만 결제해야하는 우버와 달리 현금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요즈음의 국력 척도는 영토 면적에 의존하지 않음을 강소국 에스토니아에서 배워야 한다.

이동호 회장, KIC고문,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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