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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의 『마음으로 보는 세상』 - 공유 경제의 진화는 어디까지? 위워크(WeWark)

공유 오피스 위워크(WeWark) '커뮤니티'를 판다

자기 빌딩 하나 없이 사무실 임대 사업을 시작해 8년 만에 기업가치가 21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오피스 공유업체 '위워크'. 2010년 뉴욕에서 설립된 위워크는 2018년 5월 현재 65개 도시에 355개 사무실을 가지고 오피스 임대업 시장 자체를 혁신시키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출처=OBSERVER 기사 화면 캡쳐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에어비앤비와 같은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의 핵심 부서가 그들의 사옥을 떠나 독립적으로 인근 위워크에 둥지를 틀기 때문이다. 위워크는 공간이 아니라 커뮤니티라는 공간을 팔기 때문에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위워크에 다투어 입주한다. 그들은 숨겨진 창의성(Creative)을 일깨워 주고 이끌어 줄 외부의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위워크 건물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워크에는 '건물 관리인' 대신 '커뮤니티 매니저'가 존재한다. 위워크는 그들의 비즈니스에 있어서 핵심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서로 긴밀하게 연결해 주고 연결을 통해 궁극적으로 시너지 효과(상승작용)를 함께 만들어 가는 하나의 사회적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는데 있다고 봤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위워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주기적인 이벤트를 기획하거나, 같은 위워크 사무실 혹은 가까운 지역의 위워크 사무실에 있는 사람 중 관계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한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서도 사람들끼리 연결해 주기 위해 노력한다. 입주자들끼리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입주자들끼리 교류하게 한다.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위워크 회원 중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찾기도 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사업 아이템과 관련된 전문가를 찾아서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커뮤니티의 경험을 팔고자 하는 위워크 전략은 공간 구성 방식에도 차별화 한다. 위워크 공간에 비치하는 소파, 테이블, 의자 등이 사람들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조금 느슨해 보이는 디자인의 소파나 의자, 소품 등으로 사람들을 심리적으로 편하게 해주고 그런 심리적인 상황은 주변에 있는 타인의 접근에 관대해지는 마음을 갖게 한다. 공용 공간에 흥미로운 조형물이나 재미있는 물건을 의도적으로 놓거나 사무실 공간 자체를 특이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꾸미는 이유도 그와 같은 이유다.


위워크 애덤 노이만 CEO "끝까지 간다"

위워크의 애덤 노이만 최고경영자(CEO)는 한결같이 "끝까지 간다"이다. 외형이 커지면서 작년에도 1조원 가량 손실을 봤다. 물론 매년 수입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8억8600만 달러에 기업가치도 20억 달러가 넘는다.

그는 삶과 일의 균형(워라벨)을 넘어 '삶의 일'을 영위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삶과 일이 분리되지 않은 '삶의 일'은 원하지 않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쉽게 어울려 놀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것이 위워크의 최종 목표다.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창조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을 생활하게 하는 것이다.

애덤 노이만 위워크 창업자, 사진출처=헤럴드경제 기사 화면 캡쳐

노이만 CEO에게 사업 영감을 준 곳은 그가 태어나고 자란 이스라엘이다. 그는 생활 공동체인 키부츠에서 가족과 어린 시절을 보냈다. '우리(We)'라는 말이 그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첫 사업이 위워크는 아니었다. 여자 신발과 아이 옷을 파는 매장을 운영하며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 게 '사무실 공유'라는 아이디어의 단초가 됐다.

마침 위워크를 창립했던 2010년은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등장해 공유 개념을 확산시키던 시기였다. 만약 그 당시 위워크가 공간을 팔려고 했다면 글로벌 IT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입주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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