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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의 K-story] 4차 산업혁명은 한문화혁명- 한문화타임즈 창간에 부쳐

 

◆4차 산업혁명이 온다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다. 지난해 바둑 세계 최고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제대로 힘도 못 써보고 무릎 꿇는 중계를 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골이 송연해졌다. 기계가 세계를 지배하는 영화 같은 세상이 그려져서일 게다. 이 세기의 대결은 4차 산업혁명을 세계적 담론으로 끌어올린 상징적 이벤트였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18세기 2차 산업혁명 이상의 생산효율 증가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사람이 할 일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바라보는 인간들의 시각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긍정적인 쪽은 사람이 노동에서 해방되고 인공지능이 제공해주는 무제한적인 자원을 향유하는 유토피아를 그린다. 한편으론 현재의 정치 경제 구조에선 절대 그런 유토피아가 달성되지 않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부정론 측은 세계 실업자 추산 10억 명의 현실을 지적한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전체 일자리의 80~90%가 소멸할 거란 전망은 미래를 더 어둡게 한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은 ‘잉여인간(실업자)의 구조적 살처분사회’를 초래할 거라는 예단도 있다. 노인자살률 세계 1위라는 우리 타이틀이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게다.
노동에서 해방된 인간은 무얼 하며 살까? 배고프면 밥 찾고 배부르면 재미 찾는 게 존재의 1차적 본성이다. 먹고살기 위한 피땀이 사라진 그 자리 어디쯤엔가 재미에서 시작한 문화가 손짓하게 될 게다. 물질이 해결되면 정신에 눈을 돌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즉 생계 해결이 만들어낸 삶의 빈자리를 도(道), 형이상(形而上) 문화가 메꿀 개연성이 크다. 생계에서 해방된 인간은 창조, 정신적·영적 진화 등에 전념하는 세상이 올 게다. 결국 인류는 스스로에게 내재된 신령스러운 존재의 본질과 완성된 인간상을 궁구하는 데 시간과 정력을 쏟는 세상이 온다는 말이다.
한복, 한옥, 한식 등 물질문화도 뛰어나지만 한문화의 꽃은 충효열, 홍익사상, 제사문화, 역철학 등 최고 수준의 정신문화, 형이상 문화다. 형이상 문화의 고향이 이 땅이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은 한류혁명, 한문화혁명이 돼야 한다. 일각에선 여기서 더 나아가 무르익은 한문화를 바탕에 깐 총체적·융합적인 인류 정신문화혁명인 5차 산업혁명이 나와야 인류가 꿈꾸던 이상향이 이 땅에 실현될 거란 탈속적 전망을 하는 이도 있다.

◆ 다시 동도서기(東道西器)
=100여 년 전 개화기에 서양문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정확히는 서양과 일본 제국주의의 ‘구밀복검(口蜜腹劍)’이 500년 사직을 놓고 선점을 다투던 때다. 이때 조선은 ‘동도서기(東道西器)’를 내세웠다. 주역은 이 도(道)와 기(器)에 대해 ‘형이상자(形而上者)를 도(道)라 하고 형이하자(形而下者)를 기(器)라 한다’고 풀이한다. 즉 도(道)는 체(體), 정신, 혼, 본질이고 기(器)는 용(用), 육체, 물질, 도구다. 그러니 동도서기는 우리 혼을 잃지 말고 도구만 간편한 서양 것을 쓰자는 말이다. 헌데 주지하다시피 결론은 ‘서도서기(西道西器)’가 돼버렸다. 단재 신채호는 이를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우리나라를 위한 부처가 아니라 부처를 위한 우리나라가 되고, 예수가 들어오면 예수를 위한 나라가 된다”고 지적했다. 탁견이다. 그렇게 서도서기에 매몰돼 살아온 지 100여 년. 주인이 외면한 사이에 동도(東道)는 박제돼 박물관 구경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우리 DNA 속에는 형이상이 삶의 나침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높은 정신의 진보와 깨달음이 이 땅에서 나온 것이다. 중고 이래로 이 같은 우리것의 진수가 사장돼버리고 모든 좋은 것이 중국과 서양에 있다는 패배의식이 알게 모르게 우리 의식을 지배해 왔다. 그런데 최근 우리 국격이 상승하고 한류가 세계를 주름잡으며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세상이 됐다.
그러니 다시 ‘동도서기’의 때다. 아니 이제는 동서양 구분이 의미 없는 융섭, 통합의 물결이 온 세계에 몰아치고 있는데다 우리 물질문화도 서양 부럽지 않을 만큼 됐으니 ‘일도일기(一道一器)’, ‘동도동기(同道同器)’의 시대라고 하는 편이 적절하겠다. 그러나 모든 형이상 문화의 뿌리인 ‘동도(東道)’의 진수를 재발견하고 사해동포들에게 펴나가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 일이다. 때마침 한문화타임즈가 한문화 플랫폼 기치를 높이 올렸으니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해주리라 믿는다.
한문화를 표방하는 한문화타임즈는 한문화혁명의 인큐베이터, 플랫폼이 될 운명을 타고 났다. 창간일인 7월 7일은 여러 가지 상징을 품고 있는 날이다. 따라서 한문화타임즈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줄 안다.
한문화타임즈는 시류에 영합하지 말고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나가야 한다. 치우친 시각을 버리고 글에 긍정적 이미지와 가치를 실어야 한다. 잘 만든 제품에다 생산자의 정직, 원칙주의, 창의성 등의 포지티브한 이미지를 실으면 사람들은 높은 가격에도 지갑을 연다. 여기다 ‘이것을 사는 건 가치 있는 소비행동’이란 생각까지 들게 한다면 판로 걱정은 끝이다. ‘내가 이걸 사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학용품이 간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안 사겠는가? 앞으로의 소비는 이렇게 이뤄진다.
품질 좋은 ‘한문화타임즈 제품’에 권력과 불의에 굴하지 않는 젊은 언론 이미지가 장착돼야 한다. 성역을 가리지 않고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잘된 것은 고무시키는 게 언론의 존재 본질이다. 그래서 한문화타임즈를 구독하고 퍼나르는 게 국가와 인류의 미래와 정의를 밝히는 일이 돼야 한다.

박달/언론인, 문화칼럼니스트

 

#박달 #K-story #한문화타임즈 #4차산업혁명 #문화혁명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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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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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자 2017-07-21 13:32:45

    4,5차 산업혁명은 우리 한문화를 혁명해주네요!! 다시 말해 동도서기의 정신문화를 더욱더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주는군요!! 굉장히 감사할 일입니다!!   삭제

    • 정태화 2017-07-20 10:54:3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내용에 공감합니다,   삭제

      • soyoung 2017-07-20 09:56:10

        기대가 큽니다~^^
        한문화타임즈 홧팅!!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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