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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호 칼럼] 코로나19 국가재난과 국민의 의식

태 종 호 한민족통합연구소 회장

 

아직 연초지만 2020년 최대의 화두는 아마도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될 것 같다.

새해 벽두부터 동북아는 물론 세계를 강타하며 달구고 있다. 발원지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이처럼 무서운 기세로 번질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발생한지 벌써 한 달여가 지나고 있는데도 수그러들기는 커녕 더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정부당국도 이 사태를 위기경보 최고등급인 심각단계로 받아들였다. 확진자만 벌써 3000명이 넘었다.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은 불안을 넘어 가히 공포수준으로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의 태풍은 목전으로 다가온 4.15 총선 이슈마저 무력화 시켰을 뿐만 아니라 영화 ‘기생충’으로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오스카상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100년만의 쾌거도 순식간에 집어 삼켜버렸다. 모든 집회는 줄줄이 취소되고 마스크 착용은 생활의 필수가 되었다. 자고나면 수 백 명씩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 또한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파동은 최대의 경제 위기였던 IMF 때보다 더 심한 국가재난임이 분명하다. IMF 때는 경제만의 문제였지만 지금 이 사태는 양수겸장(兩手兼將)에 처해 있다. 전 국민의 생명과 경제까지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곳곳이 안전지대가 없고 국민들은 하루하루를 감염 불안에 떨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구 경북지역은 그 체감도가 더욱 심하다. 특히 폐쇄와 고립에 휩싸인 대구시민들은 전시처럼 일상이 마비될 정도의 극심한 시련을 겪고 있다. 

국가의 존재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지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전심전력을 다하여 위기대응과 극복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어제 여,야의 대표들이 모여 긴급추경편성에 대한 긴급 합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총선정쟁을 중단하고 함께 지혜를 모아 감염차단과 방역에 후회 없는 총력전을 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 출처=텍사스 한국일보 기사 中

 

국민들은 이 엄청난 사태로 인해 극도로 예민해져 있다. 모든 공직자들은 맡은바 책임을 통감하고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작은 일처리 하나에도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선거철을 맞은 정치인들의 언행 또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국민들은 여야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탁월한 선거 전략이 될 것이다. 언론들도 보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평소와 다르게 공직자의 말 한마디 언론의 용어선택 하나가 국민들의 정서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파동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북아는 물론이고 중동과 미국 유럽까지 40여개의 나라가 초비상이 걸려 있다. 당연히 국가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마련이다. 우선 입출국 문제만 하더라도 각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외교 당국은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모든 결정에는 자국민 보호가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이번 ‘코로나19’ 재난도 슬기롭게 극복해낼 것이다. 이처럼 엄청난 재난 극복은 당국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이다. 아무리 거센 폭풍우가 몰아쳐도 민과 관이 합심하면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다.

 

 

우선 작은 것부터 실행에 옮길 일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당국에서 권고하는 행동수칙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이를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마스크 착용과 기침할 때 가리기 손 씻기는 기본이다. 도심 대규모집회는 물론 각종 집단행사를 자제하고 중단해야 한다. 감염 의심자의 자진신고나 문제가 되고 있는 종교관련 단체의 명단제출 등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 방역물품의 사재기나 악성유언비어 유포 같은 정보전염병을 퍼뜨리는 몰지각한 행위 또한 근절되어야 한다.

지금은 엄혹한 시기다. 그럼에도 우리 주위에는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방역과 치료에 전념하고 불안과 공포를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미담의 주인공들이 있다. 하루 한 시간 남짓의 수면으로 버티면서 방역관리에 사력을 다하는 의료진과 공직자들이 있고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게 음식제공이나 전화로 위로하는 온정 넘치는 이웃들도 있다. 그뿐인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경북지역에 방역물품을 보내는 개인과 단체들이 늘어나는가 하면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봉사를 자처하며 험지로 뛰어드는 재난구호 의병들도 속출하고 있다.

그렇다. IMF 때도 그랬고 가까이는 지난 해 고성 산불 때도 그랬다. 이처럼 아름답고 의로운 국민들이 있기에 우리는 그 어려운 시련들을 모두 극복해낼 수 있었다. 그러기에 광풍처럼 불어 닥친 이번 ‘코로나19’ 국가재난도 우리는 반드시 극복해내리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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