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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들에게 각별한 한식(寒食) 명절

동지(冬至) 후 105일째 되는 날. 양력으로는 4월 5일 무렵이다.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이다 (네이버 지식 백과)

한식(寒食)은 동지로부터 105일 째의 날이다. 양력으로 4월 5일 또는 6일에 해당한다. 한식에는 술·과일·국수·떡·탕·포 등 여러 음식을 만들어 산소에 가져가서 제사를 지낸다. 또한 보자기에 싸간 낫으로 벌초(伐草)를 하거나 무덤의 잔디를 새로 입히기도 한다. (위키피디아)

분명 4대 명절이라고 되어있지만 현대인에게는  점점 잊혀져가는 명절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고려인들에게는 한식 명절의 의미가 각별하다. 한식은 고려인들에게 3대 명절 중 하나이면서 가장 중요한 명절이다.

안산 거주 고려인 가장의 2020년 한식 명절 차례  차림상 모습

고려인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정착한 한국인 동포들을 말한다. 

소련 스탈린 시대에 고려인들의 한국어 사용이 강제 금지되었고 세대가 이어지며 한국어를 잃어버리게 되었으나, 고유의 문화 만큼은 지키려 노력하고 살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차례, 제사문화이며 한식 명절이다. 

거주지에 있는 산에 올라가 조상님의 묘가 있는 방향으로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하는 고려인 가족의 한상차림

한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상을 받드는 문화였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종묘 제향을 지냈고, 종묘에서 제외되었거나 후손이 없는 왕과 비빈 등에 대해서는 성묘를 했다. 민간에서는 산소로 올라가 성묘를 했는데, 4대 절사(節祀) 중에서도 한식과 추석이 가장 성했다고 한다. 고려인 동포들에게 한식 명절이 지켜지는 것은 먼 이국땅에서 뿌리와 조상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간절하고 애뜻한 마음이 담겨 있을 것이리라. 

게다가 고려인 동포들에게는 올해는 더 각별하다. 100년전 연해주 사월참변과 연해주 독립운동가의 대부, 고려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이 일제에 의해서 순국한 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려인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에서는 고려인 후원 단체 '너머'에서 합동차례를 해마다 지내왔다. 올해는 고려인 한식과 함께 100년전 고려인 독립운동가들까지 합동차례를 지내려 하였으나, 코로나19 병란 상황으로 인하여 각 가정에서 가족들과 상차림을 하며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고 있다. 

모두에게 추운 봄날이다. 국내의 고려인들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한식 명절날 조상님 전에 따스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2018년 경기도 안산 고려인 사회에서 한식 명절 합동 차례를 지내는 모습

 

박찬화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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