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빈)의 시가지 중심에는 그라벤이라는 장소가 있다. 명품매장이 몰려 있는 화려한 길 한 가운데 있어 누구나 한번쯤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는 기념탑 같은 것이 있다 이 기념탑의 이름은 페스트조일레(Pestsaeule)다. 페스트기둥(페스트탑)이라는 뜻이다. 정식명칭은 드라이팰틱카이트쇼울래(Dreifaltigkeitssäule) , 삼위일체 기둥이다.
페스트(흑사병)는 1347~1350년 유럽 일대를 휩쓸어 유럽 인구의 1/3이상이 사망한 무서운 전염병이다. 이 병은 17세기에 다시 몰아치게 되는데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레오폴트 1세 시절인 1679년에는 비엔나에도 페스트가 돌았다. 이때 7만 6천이 사망했고 도시의 기능은 완전 마비됬다.
참혹한 상황 속에서 레오폴트 1세는 흑사병이 물러나면 성모마리아의 은총에 감사하는 기둥을 세우겠다고 기도했다. 오스트리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흑사병이 물러나자 이를 기념하여 세워진 것이 바로 삼위일체 기둥(또는 페스트 기둥)이다. 1682년에 착공, 10년 후인 1692년에 완성되었다.
코로나 19가 사라지게 되면 방역에 성공한 나라는 이런 기념탑 하나 세울만하지 않을까 싶다. 그 정도로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각인될만한 충격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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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한문화타임즈
박지환 youconten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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