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은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이다. <왕의 남자>로 천만 관객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황산벌, 2003>, <왕의 남자, 2005>,<사도, 2014>, <동주, 2015>,<박열, 2017> 등을 찍었다.
2005년 <왕의 남자>를 찍을 당시에 이준익 감독의 책상에는 『환단고기』 책이 있었다. 2005년 12월 29일 씨네21과 인터뷰 할 때였다.
"이준익 감독의 책상 위에는 <실증 한단고기>가 놓여 있었다. 평가가 엇갈리고 실제 역사인지도 불분명한 이 책이며 예전에 읽었다는 신채호의 <조선상고사>가 재미있는지 묻자 대뜸 “재미없지”라는 답이 돌아왔다. 재미없기 때문에 자신이 영화로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어느 날엔가 세상을 보는 관점을 얻었더니 바랄 것이 없더라는 이준익 감독. 역사적 사실을 영화로 재구성함에 있어 확고한 기준을 가진 그는 인터뷰 내내 열을 띠며 역사와 사회를 논했고 가끔은 영화 이야기도 했다." - 2005년 12월 29일 씨네21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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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은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를 읽었으며 <실증 환단고기> 책을 읽었다. <실증환단고기> 책은 <환단고기>를 토대로 <삼국사기>와 중국의 25사 등 방대한 문헌들과 수십 장의 희귀한 중국 고지도들을 통해 단군조선 47대의 역사와 이것을 비롯 왜곡 · 축소된 삼국 역사의 실체를 고증하고 새롭게 밝혀놓은 책이다. 이일봉 선생이 썼고 정신세계사에서 1998년 출판했다. 《환단고기》와 같이 귀중한 자료를 놓고도 그 진실성과 의미를 밝혀내려 하기보다는 지엽적인 허점을 찾아내 핵심적인 내용까지 모두 부정하는 학문적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강단주류사학계를 비판하며 환단고기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있는 책이다. 이준익 감독이 기자를 만나는데 책상위에 두고 보여주는 책이라면 이 감독의 역사문화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보여지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그런 면을 다시 볼 수 있는 것이 영화 <소원>이다. 2013년 11월에 개봉한 이 작품은 성폭행을 당한 아이의 상황, 수술과 치료 과정, 범인을 잡아 법정에서 싸우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일상처럼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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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소원 중 한장면 책상위에 환단고기 책이 놓여 있다. |
이 영화에서 환단고기 책은 학교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 하나의 소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화면에 '환단고기 역주본(상생출판)' 책이 눈에 띄게 잡힌다. 이준익 감독의 역사인식으로 보아 가지고 있다가 책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감독은 꾸준히 환단고기 책을 보고 있다. 2005년 왕의 남자를 찍을 당시에도 환단고기 책이 놓여있었는데 2013년 촬영한 영화에서는 예고편 짧은 30초에도 등장하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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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 역주본 상생출판본은 환단고기 역주자(안경전)가 지난 30년 동안 지구촌 현지답사와 문헌고증으로 환단고기 출간 100년 만인 2011년에 완역본을 최초로 발간했다. 이 책은 일제 식민사학과 중화사관을 송두리째 허물어 뜨리며, 그 동안 환단고기 위서론 시비에 종지부를 찍는 책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도 서점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에서 이준익 감독은 자신이 어떤 역사책을 읽는 지 밝힌다.
"제 경우, 작품활동을 하는 데 있어 동양 문학에 등장하는 수많은 설화와 신화, 고조선에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가 가장 좋은 교과서였던 것 같아요. 역사 속에 서사적 콘텐츠가 숨어있죠. 그러니 우리 역사만 잘 들여다봐도 그 속에 깃든 철학과 문학, 미술, 음악을 발견할 수 있어요. 작품의 모티프도 자연스레 발견할 수 있고요. "
- 영화감독 이준익 - 영화감독에게 책은 시나리오다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네이버)-
'고조선에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 속에서 서사적 콘텐츠를 찾는다고 하는데 실제 고조선의 실제 역사를 온전히 드러내는 사서로는 환단고기가 유일하다. 여러 환단고기 책을 읽은 이준익 감독이 언젠가 그의 독서의 총화로써 고조선과 그 이전을 다룬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기대하게 된다.
이준익 감독은 현재 '자산어보' 촬영을 마친 상태로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신유사화로 흑산도에 유배 간 정약전(설경구)이 섬 청년 창대(변요한)의 도움을 받아 조선 최초의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박찬화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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