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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빌딩 글판, 천양희 詩 ‘너에게 쓴다’

교보빌딩의 글판은 천양희 詩 ‘너에게 쓴다’의 일부를 담았다.   지난 것의 아쉬움보다 내일의 희망 기대하자는 메시지 담았다.  

이번 광화문글판 <봄편>은 천양희 시인의 시 ‘너에게 쓴다’에서 가져왔다. 천양희는 서정성을 바탕으로 삶을 경건하고 담담하게 성찰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꽃이 진 곳에 새 생명이 다시 자라나는 자연의 순리를 보며 지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내일의 희망을 기대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자연이 소멸과 생성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처럼 과거에 머물러 있기보다 다가올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것이다. 

너에게 쓴다 /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진 자리에 잎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신논현역 교보빌딩의 글판 (사진출처 : 한문화타임즈)

박지환  youconten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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