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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招魂)과 상위복(上位復)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에 보면 가상의 대한제국 2대 황제가 붕어하고나서 초혼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네플릭스를 통해서 드라마를 보는 외국인들도 생소하지만 우리 또한 생소한 풍습인 초혼이다. 

초혼이란 부를초 영혼 혼이다. 혼을 부르는 것이다. 초혼(招魂)은 유교식 예법이다. 옛날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혼이 육체에서 빠져나간다고 생각했다. 혼이 멀리 떠나기 전 붙잡아야 했다. 지붕 위에 올라가서 죽은 이가 입고 있던 겉옷을 ‘북망산천’이 있는 북쪽을 향해 흔들며 돌아오라고 세 차례 “복(復)”을 외쳤다.

복을 외치기에  고복(皐復)이라고도 한다. 고복(皐復)이란 상을 당하였을 때 죽은 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초혼(招魂)하는 것을 말한다.  고(皐)는 길게 빼어 부르는 소리를 뜻하고, 복(復)은 초혼하는 것을 뜻함. ≪예기(禮記)≫ 예운편(禮運篇)에 사람이 죽었을 경우 “지붕 위에 올라가 혼을 불러 말하기를, 아아! 아무개여 돌아오라 하고 소리친다.[升屋而號告曰 皐某復]” 하였다. 

임금이 승하했을 때도 초혼을 했다. 내시 한 명이 임금의 옷을 메고 지붕에 올라가 북쪽을 향해 서서 왼손으로 옷깃을, 오른손으로는 옷 허리를 잡고 “상위복(上位復) 상위복(上位復) 상위복(上位復)” 하며 세 번을 외쳤다. 상위(上位)란 임금을 가리키는 말이다.  드라마에서도 이를 재현하여 세번 외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임금의 혼이여, 돌아오소서-. 그다음엔 얼른 임금의 옷을 지붕 아래로 던진다. 그러면 아래에서 대기하던 다른 내시가 얼른 이를 받아 궁 안에 있는 임금의 시신 위에 옷을 덮었다. 임금의 혼이 몸 안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박찬화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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