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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사기] '지록위마' 진나라 환관 조고의 최후
이 내용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블로그의 신주사기 연재 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knl_photo, 출처 Unsplash
 
지록위마(指鹿爲馬)의 뜻은 모두 잘 아실 겁니다. 한자 뜻 그대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①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됨 ②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을 뜻합니다. 지록위마의 유래는 사마천의 《사기》 <진시황본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상황은 진시황제가 죽고 아들 호해가 진2세 황제로 즉위한 때였습니다. 조고(趙高)라는 환관이 있었는데 그는 2세황제 즉위에 많은 공헌을 한 신하였습니다. 조고는 이사, 풍거질 등 정적인 대신들을 모두 죽이고 국정 전반을 장악한 인물이었습니다. 2세 황제가 거의 모든 일을 조고와 의논할 정도였으니 진나라의 실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던 중 조고는 반란을 일으키고자 했으나 여러 신하들이 듣지 않을 것이 염려됐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먼저 신하들을 시험해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 방법으로 '지록위마'를 이용한 것입니다. 당시 상황은  《사기》 <진시황본기>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진시황제의 막내 아들이었던 진2세 황제는 어리고 어리석었습니다. 조고는 진시황제의 유서를 조작하여 그를 2세 황제로 옹립한 뒤 자신이 국정을 쥐락펴락한 것입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함으로써 2세 황제를 농락함과 동시에 자신의 뜻에 반기를 든 신하들을 걸러내 처단하기까지 했습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었던 셈입니다. 
 
승상의 자리에 오른 조고는 2세 황제를 살해하고 진왕 자영(子嬰)을 3세 황제의 자리에 앉혔습니다. 그러나 자영은 2세 황제가 아니었습니다. 자영은 조고가 스스로 왕이 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자영은 자객을 시켜 조고를 살해했고 삼족을 멸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조고는 자신이 세운 왕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 
 

박찬화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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