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사람의 폐는 아주 희한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탄력 있는 조직과 수백만 개의 작은 공기 주머니로 가득한 폐는 가볍고 질감은 거품이 풍부한 일종의 푸딩 같습니다.
폐는 공기 주머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속이 완전히 텅 빈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폐는 기관지가 가지처럼 뻗어나가는 나무의 형상입니다. 실제 나무의 잔가지처럼 갈수록 점점 작아지는 기관지는 결국 작은 공기 주머니가 많이 모인 곳(폐포)으로 연결됩니다.
폐포에서 바로 기체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나무줄기에 해당하는 부분이 기도입니다. 목에 손을 대 보면 기도가 만져질 것입니다. 피부 표면에서 불과 몇 밀리미터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길이가 약 12센티미터입니다. 후두에서부터 흉부 까지 연결됩니다. 기도 끝 지점에서는 기관지가 두 개로 나뉘어져서 폐 안쪽 표면으로 각각 하나씩 들어갑니다. 폐를 들어내서 안쪽 표면을 들여다본다면 기관지와 폐혈관이 눈에 띌 것입니다.
폐혈관 중에서 폐동맥은 산소가 다 소모된 혈액을 폐로 가지고 옵니다. 반면 폐정맥은 폐에서 산소가 새로 공급된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가지고 갑니다. 이 혈액은 심장 박동을 통해 몸속을 순환합니다.
우기관지나 좌기관지는 각각의 폐로 들어가면서 점점 더 작은 기관지로 갈라집니다. 작은 기관지는 폐엽 전체로 이동합니다. 이상하게도 폐엽은 좌폐에 두 개, 우폐에는 세 개가 있는데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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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지와 폐엽 |
폐엽은 단순히 내부에 분할된 구역이 아니라 폐 외부 표면에 깊게 파인 열구(裂溝)입니다. 기도와 기관지는 근육으로 만들어진 관상 기관입니다. 환형 연골 조직에 의해 기도와 기관지는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횡격막과 갈비뼈 사이의 막은 수의근인데 반해 폐 안의 근육은 불수의근(평활근)입니다. 불수의근은 수의근과는 크게 다르답니다.
현미경으로 확인되는 모양은 물론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 종류도 다릅니다. 평활근은 자율 신경계의 신호를 받아 움직입니다.
자율 신경계란 인체가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계 부분을 말합니다. 일상적으로도 자율이라는 말은 '자치'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통제할 수 있게 해 주는 신경계 부분에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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