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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회장의 『우리 몸 알아보기』 기도 여행2

요즘은 광섬유 기술의 발달로 기관지경을 통해 기도 안쪽을 감시해 보면, 알파벳 모양의 환형 연골 조직이 기도가 열려 있도록 지탱해 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적색 내벽 조직으로 주름이 잡혀 있습니다.


폐 안에서 기관지는 점점 더 작은 세(細)기관지로 가지를 칩니다. 세기관지가 작아지다 보면 결국 공기가 들어간 작은 폐포 뭉치(흡사 작은 포도송이 같음)가 됩니다. 작아진 세기관지는 연골이 없는 근육질의 관상 기관에 불과합니다.

기관지와 세기관지의 벽은 평활근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폭이 좁아졌다 넓어졌다 할 수 있습니다. 벽의 폭이 좁아졌다 넓어졌다 하는 것은 호흡 할 때 기도의 압력에 균형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숨을 들이쉬면 벽의 폭이 넓어졌다가 숨을 내쉬면 좁아집니다. 폐에 공기가 들어오느냐 나가느냐는 몸 바깥쪽의 기압과 폐포 안쪽의 압력 간의 압력 차에 달려 있습니다.

폐포 내 압력이 기압보다 낮으면 공기가 밀려들어오고 폐포 내 공기의 압력이 외부 기압보다 높으면 공기가 밀려 나갑니다. 기도를 따라 밀려 나가는 공기는 위쪽으로 갈수록 압력이 서서히 떨어지게 됩니다. 공기를 내보낼 만한 충분한 압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숨을 내쉴 때 기도가 좁아집니다.


기도의 폭은 숨을 쉴 때마다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하루 중에도 규칙적으로 변합니다.

기도가 가장 좁아지는 시각은 새벽 4시경입니다. 천식 발작 시 나타나는 기도협색증은 바로 기도가 극심하게 좁아지는 현상입니다. 원래 기도가 새벽에 가장 좋아지기 때문에 천식 증상도 새벽에 더욱 심해집니다.

숨 쉴 때 따라 들어오는 다양한 물질들도 기도의 폭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가운 공기나 먼지, 담배 연기 등이 들어오면 기도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폐의 자체 청소 기능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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