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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회장의 『우리 몸 알아보기』 심장의 오른쪽과 왼쪽

우심방 안에는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에 타원형으로 움푹하게 파인 곳이 있습니다. 이것은 배공(胚孔: 구멍을 지칭하는 해부학 용어)의 잔재입니다.

태아의 심장에는 배공이 뚫려 있습니다. 혈액은 배공을 통해 우심방에서 좌심방으로 직접 흐를 수 있습니다. 배공이 있는 이유는 산모의 태반에서 산소를 공급받은 혈액은 태아 심장의 '오른쪽'으로 들어오고 태아의 신체 조직으로 산소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 혈액이 왼쪽으로 빨리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배공은 혈액이 폐를 거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태아가 태어날 때 배공은 반드시 닫혀야 합니다. 배공은 태어난 아기가 첫 숨을 쉴 때 닫히도록 일종의 밸부처럼 판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않으면 '심장에 구멍'이 남아 있게 됩니다. 이 구멍이 크지 않으면 괜찮지만 크다면 수술을 통해 막아줘야 합니다.

각 심방은 밸브 형태의 판막을 통해 열린 상태로 심실과 연결됩니다. 우심방과 우심실은 삼첨판(tricuspid), 좌심방과 좌심실은 이첨판(bicuspid)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첨판은 승모판(mitral valve)이라고도 합니다. 성직자가 쓰는 모자 모양처럼 납작한 뿔 모양의 첨(尖, cusp) 두개가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판막들의 가장자리에는 '밧줄'('건삭'이라고 함)이 붙어 있습니다. 건삭은 심실이 수축할 때 판막이 뒤집히지 않도록 붙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심금을 울린다고 할 때의 심금의 정체가 바로 건삭입니다.

심실(ventricle: '작은 복부'라는 뜻의 라틴어)이라는 말은 속이 텅 비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심실의 내벽은 거친 근육으로 되어 있습니다. 좌심실은 우심실에 비해 근육 벽이 세 배 더 두껍습니다. 따라서 좌심실이 수축하면 우심실이 수축할 때 보다 더 높은 압력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심장의 오른쪽과 왼쪽이 분리되어 있는 것 입니다.

심장의 왼쪽에 있는 혈액은 펌프질해 내보낼 때 높은 압력을 가해야만 사지 끝은 물론 뇌까지 구석구석 전달될 수 있습니다.

반면 심장 오른쪽에 있는 혈액은 폐를 순환할 때 압력이 너무 높으면 모세혈관 내 액체가 넘쳐 폐포로 흘러들어갈 위험이 있습니다. 몸 안에 있는 액체로 인해 익사하는 셈이 됩니다. 심부전이 바로 이런 현상입니다.

심장이 충분히 강하고 빠르게 혈액을 펌프질하지 못하는 바람에 폐의 압력이 점점 높아지는 것입니다. 심부전이 발생하면 폐포에 액체가 차기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지고 기침을 할 때 거품이 섞인 타액이 나옵니다.

이 심각한 상황은 심장 펌프질을 강하게 해 주는 약을 통해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심장이 뛰는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미지출처=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관리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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