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 분화의 세계관

우주의 변화를 음중양의 삼원론(1, 3, 3x3=9, 9x9=81)으로 파악하여 문화를 형성하는 것은 '3수 분화의 세계관'이라고 한다.

'3수 분화의 세계관은 없음(0)에서 하나(1)가 나오고, 하나에서 셋(3)으로 분화되고, 셋이 각각 셋으로 분화되어 아홉(9)이 생겨난다. 이러한 인식틀에서 3은 '변화의 계기수'가 되고 9는 '변화의 완성수'가 되며, 9의 자기 복제수인 81은 '우주적 완성수'를 의미한다. 2수 분화의 세계관은 易에서 보듯이 하나(1:태극)에서 둘(2:음양) 넷(4:사상) 여덟(8:팔괘)로 계속 둘로 나뉘어지며, 8의 자기 복제수인 64괘로 세상사를 설명한다.'  
-전통문화의 구성원리 12쪽, 우실하 지음. 1999 

신기한 숫자 9 곱 9 = 81 글자로 이루어진 천부경

북방 수렵문화는 한민족의 조상인 동방 동이족의 문화, 남방 농경문화는 한족의 조상인 서방 화하족의 문화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들 문화의 특징인 음양론과 삼원론은 동방 신교의 역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81자로 구성된 '천부경', 81장으로 구성된 '도덕경', '소문' 81편과 '영추' 81편으로 구성된 '황제내경' 등은 동방 동이족의 3수 분화 세계관에서 나온 사상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홍산문화는 3원구조의 원형

20세기, 가장 충격적인 고고학 발견 중의 하나로 꼽히는 홍산문화는 동북아 문화의 발상지로서 한민족의 조상인 동이족이 건설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홍산문화의 핵심지라 할 수 있는 우하량에서 서기전 3500년까지 올라가는 대형 제단 여신묘, 돌을 쌓아 무덤의 묘실을 만든 적석총 등이 발굴되었다. 

특히 우하량 제2지점에서는 3층으로 이루어진(3원구조) 거대한 원형 제단과 방형 적석총이 발굴되었는데, 중국학자들은 이들이 천원지방 사상의 원형이자 명청시대에 중국 황제들이 상제님께 천제를 지냈던 북경 천단의 원형이라 보고 있다. 

북경천단의 원형

북경 천단과 대한제국시기 세웠던 환구단의 구조를 보면, 방형의 담장이 원형의 담장을 둘러싸고(천원지방), 원형 담장이 다시 3층의 원형제단(3원구조)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신기한 숫자 9곱 9 = 81 로 이루어진 대리석 배열

그런데 북경 원구단의 상부를 보면 대리석이 일정한 규칙으로 질서정연하게 배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곧 원구의 중심에 있는 천심석을 둘러싸고 첫번째 원은 9개의 대리석으로, 두 번째 원은 18개, 세 번째 원은 27개, 마지막 아홉 번째 원은 81개의 대리석으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다. . 

북경 천단은 명나라 때 처음 건설되었지만 북방민족인 만주족(동이족의 한 갈래)의 청나라 때에 이르러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1-3-9-81로 이어지는 삼원론 체계를 따르고 있다. 

당나라 천단

반면에 중원지역에 있는 한족(화하족)이 세운 당나라의 천단 구조는 4단 혹은 5단 구조를 하고 있으며, 한 층이 12등분 되는 구조로 이원론 체계를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우주의 변화법칙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형성되는 문화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 우실하 2007 참고

3과 3을 곱한 9 그리고 9를 곱한 81이라는 숫자는 한민족 숫자 체계에서 나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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