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벽에 지방판이 쌓여서 이미 좁아진 동맥은 혈전 때문에 완전히 막혀버릴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이 지방판의 성분을 '죽종(atheroma:'죽'을 뜻하는 그리스어)' 이라고 합니다.
죽종의 위치는 사실 동맥의 내표면이 아니라 내막(tunica intima: 기본적으로 동맥의 '내의'를 의미하는 멋진 표현입니다.) 속입니다. 죽상동맥경화증(죽종에 의해 동맥이 좁아지는 병)은 동맥 내막이 손상되면서 시작됩니다.
동맥 내막 손상의 원인은 감염, 담배 연기와 같은 독성물질, 높은 수치의 포도당, 고혈압으로 인한 물리적인 손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동맥 내막이 손상되면 백혈구 세포는 그곳으로 다가가 안으로 들어갑니다. 일단 동맥 내막 안에 들어간 백혈구 세포는 이상하게도 콜레스테롤에 대한 왕성한 식욕을 보이면서 콜레스테롤을 먹어치우기 시작합니다.
백혈구 세포는 콜레스테롤로 가득 차 불룩해진 큼지막한 주머니가 됩니다. 이 상태의 백혈구 세포를 '거품 세포'라고 합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부풀어 오른 거품처럼 생겼기 때문입니다.
거품 세포는 한데 모여 동맥 내부에 얇은 지방질 층을 형성합니다. 이 지방층은 점점 자라나서 죽상 경화판(atherosclerotic plaque, fibrous plaque: 섬유성 플라크)이 됩니다.
이 판 때문에 동맥이 좁아지는 것 자체는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판이 불안정해 지면 큰 위험이 따릅니다. 이 판이 흐물흐물해지면 쉽게 터지거나 망가질 수 있는데, 표면에 금이 가면 상처 위로 혈전이 형성됩니다(손가락을 베면 딱지가 생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혈전은 매우 빠른 속도로 자라기 때문에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완전히 막혀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도 판에 금이 가서 혈전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이 혈전에 막히는 또 다른 경우는 몸속 다른 곳에서 형성된 혈전이 이곳에 도달할 때 입니다. 혈전이 쪼개져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을 색전이라고 하는데 죽종 때문에 이미 좁아진 혈관으로 색전이 실려 들어오면 혈관 속에 끼여서 관상동맥이 막힐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이로운 콜레스테롤과 해로운 콜레스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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