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군(鐵山郡)은 평안북도 서쪽 지역에 있는 군이다. 3·1운동 때 3월 5일부터 차련관(車輦館)을 선두로 읍내와 여러 곳에서 시위가 일어났는데, 3월 7일 철산군 읍내에서 만세시위를 벌였다. 인민 1만여 명이 안태영(安泰英)·김영락(金永洛)·유봉영(劉鳳榮) 등 제인의 주모로 시위하였다.

지도 출처 : 위키피디아
이 때 일병이 발포하고 굉격해서 김수함(金壽咸)·안정명(安定明)·김효운(金孝運)·이석중(李錫重)·정석당(鄭錫唐)·유희선(劉熙善)·박치률(朴致律)등 7인이 당장에서 순절하였다.
그런데 안정명은 13살의 아이요, 과부의 독자(獨子)였는데 몸에 3발의 실탄을 맞고 수십 군데를 창(槍)으로 어지러이 난자당하였다. 죽음에 이르러 어머니더러 영결(永訣)하여 말하기를,
“나는 이제 상제(上帝)의 앞으로 가오니, 나의 가슴에 창흔(瘡痕)이 열인지 백인지 헤아려 주시오. 상제 앞에 가서 호소하리이다. 불태우리다, 불태우리다. 내 가슴에 끓는 피가 방울방울 불이 되어 왜놈의 섬 나라를 불태우리다. 불태우려다가 못하면 물어 뜯고 씹어 깨물으리다.”
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로부터 적이 예배 회집을 금하여 교회당 문과 가로 상에서 파수하여 성경을 압수하며 여신도들을 구타하여 만세를 부른 자는 말할 것도 없이 총살이라 하며 내왕하는 사람을 구타하고 포박하니 행객이 단절되어 버렸다.
출처 : 독립운동사 자료집 6: 삼일운동사자료집 (공훈전자사료관)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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