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심청 이야기를 모르는 한국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 중 하나가 심청이의 목숨을 구해준 존재가 누구냐는 부분이다.
심청전 판소리를 들여다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이 때에 옥황상제께옵서 사해용왕에게 전교하시되, “금일 오시 초에 출천 대효심 낭자 인당수 들것이니, 팔선녀로 옹위허여 수정궁에 모셨다가 인간으로 환송허되, 시각을 조금 어기거나, 물 한 점을 묻히거나 모시기를 잘못허면 남해용왕은 천벌을 주고 수국제신은 죄를 면치 못하리라!”
옥황상제께서 남해용왕에게 "물 한 점을 묻히지 말라"며 서슬퍼런 명령을 내린다. 천상의 하느님이 용왕에게 오늘 심청이가 인당수에 들어가니까 잘 받들어주라는 것이다. 하느님까지 감동받은 효심이다.
엄숙히 분부하니 사해용왕이 황겁하여 청태수군과 백만인갑이며 무수한 시녀들로 백옥교자를 등대하여 오시를 기다리더니 과연 옥낭자 하나가 물속으로 뛰어들어 가거늘 시녀로 고이 받들어 옥교자 안에 앉히니 심 낭자 정신이 황홀하여 사양하되,
"나는 진세(塵世)의 사람으로 어찌 교자에 감히 타오리까?"
선녀 등이 여쭈어되, "옥황상제께옵소 분부 지엄하옵시니 만일 아니 타오시면 소녀 등이 천상중죄를 면치 못하겄나이다."
심청이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바치자, 이런 심청의 효심에 감동받은 옥황상제가 사해용왕에게 심청을 살려주라는 천명을 내린다. 그로 인하여 심청은 목숨을 건지게 되고 황후가 되어 아비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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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효문화진흥원 제3 전시실 심청이야기 중 한 부분 |
그러므로 심청을 살리라는 명을 누가 내리느냐 하는 부분은 중요하다. 심청의 효심은 사방의 바다를 관리한다고 알려진 사해용왕뿐 아니라 천상의 최고신인 상제님까지도 감동받았다는 내용이기에 심청이의 효심에 대한 감동글과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이 부분은 정확히 설명되어야 할 것이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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