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렬
세상에 이런 일이?
도대체 ‘코로나19’라는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이름의 이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의 삶에 있어 새로운 변곡점을 찍게 한 이것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지금까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도래하고 말았다.
오죽하면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점으로 한 2,000년 전을 B.C (Before Christ) , 그 이후를 A.D (Anno Domini) 라 칭하는데, 서기 2,000년의 현대를 일컬어 A.C (After Corona) 라고 말하겠는가! 어찌 되었든 이 코로나19로 인한 우리의 삶과 생활은 그 어느 것보다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만은 사실이다.
나에게 있어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매월 한 번씩 만나 가볍게 등산하는 우정 어린 산악모임을 들 수 있다. 친구들과 매월 둘째 주 일요일마다 서울 인근의 산을 찾는 산악모임이 있는데 이 ‘코로나19’로 올스톱됐다. 고등학교 동기생들의 모임인데 매번 산행할 때마다 최소 10여 명이 참석하여 가벼운 등산과 더불어 한 달 동안의 안부와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며 그동안의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뜻깊은 모임이다. 그런데 이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더 이상 이 모임을 행하기가 어렵게 되고 말았다.
어찌 보면 별것이 아닌 한 달 만의 만남이지만 이 모임으로 우리는 깊은 우정과 삶에 있어 사소한 소확행을 만끽하고, 사정이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서로서로 위로와 격려로 위안이 되는 참으로 귀한 만남의 자리이기에 더욱더 아쉬움과 서글픔이 큰 지도 모르겠다.
올 들어 이 산악모임을 한 번도 못 했으니 벌써 5달이 지났다. 봄, 가을 두 번의 1박 2일 산악모임 때마다 모든 일정과 숙박, 교통편 등을 사전에 파악하여 예약하고, 최고의 가성비를 창출(?)하게끔 애쓰는 호관 친구.
라이딩 모임을 주선하여 수시로 성복천과 탄천, 잠실 선착장으로 불러내어 친구들의 건강 백신을 공급하고 박식한 해학과 유머로 우리에게 늘 기쁨을 주는 긍식 친구.
환경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여 지금도 우리나라 환경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두루두루 살피어 우리들에게 신선하고 맑은 생활을 하게끔 애쓰고 친구들의 일이라면 만사 제쳐놓고 뛰어오는 문규 친구.
잊을만하면 한 번씩 전화하여 친구들의 안부를 묻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겸비하고, 얼마 전까지도 부부가 풀코스 마라톤에 참여하여 친구들을 놀래키는 전형적인 은근과 끈기의 대명사 양규 친구.
약국을 경영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친구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모임 때마다 건강에 좋다는 비타민을 공급 (?) 해주는 영원한 우리의 주치의 형석 친구.
피플코리아 및 인물뉴스닷컴을 운영하며 우리들에게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인지 화두를 주고 우리나라 제일의 인물 위주 인터넷신문을 이끌어가는 다재다능한 명수 친구.
평생을 2세 교육을 위해 30여 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작년에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하여 이제야 자신이 좋아하는 낚시와 텃밭 가꾸기, 손주 재롱에 푹 빠져있는 성실의 대명사 준석 친구.
마찬가지로 교장선생님으로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야 자신이 하고 싶어 하던 골프에 신이 난 준프로급 수준의 영원한 의리의 사나이 은식 친구.
KT에서 임원으로 근무를 마치고 이제는 KT동우회 사업에 동참하여 불철주야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우리 산악모임 일이라면 새벽 늦게라도 꼭 참석하여 활동 사진은 물론, 수시로 맛있는 식사로 우리의 심금을 울려주는 언제 보아도 반갑고 고마운 정연 친구.
금융업에 종사하다 퇴직하고 지금까지 모임에 한 번도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친구가 전부인 우정어린 모습,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부처님 말씀 같은 금과옥조 언변으로 우리들에게 삶의 시방서를 제시해주는 성실남 재중 친구.
등등….
이런 귀한 친구들이 소중한 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면 좀 과장일까? 인생에 있어 장수의 조건 중 제1의 조건이 친구의 수라고 미국의 유명 하버드대학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내 삶에 있어 친구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과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상의 선물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명언과 함께 친구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이제는 내가 먼저 친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마음가짐을 새삼스레 다짐하면서 재중 친구에게 전화라도 해야겠다.
친구들아!
나의 삶에 있어 행복을 가져다주는 그대들이 있기에 오늘도 나는 행복하다!
건강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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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약력 *
- 도서출판 하늘과 땅 대표
- 전) 계몽사 이사
- 아이템플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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