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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산의 『경영한류(經營韓流)와 4차산업혁명』한국인의 정신과 기질을 살려나가는 ‘한국형경영(K-Style Management)’이 필요한 때

잘 나가던 기업경영 방식이나 각종제도의 탁월성은 시대와 상황에 맞아 떨어진 하나의 훌륭한 성공 사례일 뿐이고 만병통치약은 아닌 경우가 많다. 더구나 사람을 다루는 인사제도나 조직운영은 나라별 특수한 국민성과 문화도 충분히 감안해야만 하는 정합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합성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제대로 제도가 작동되고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외적정합성(外的整合性)’이고 또 하나는 ‘내적정합성(內的整合性)’이다.

즉,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난 발상이나 아이디어라고 하더라도 그 인사제도가 외부 경영환경 따라 달라지는 제품이나 사업전략의 변화 같은 외부적인 정합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회사의 조직문화는 물론 종업원의 의식이나 업무수준 등을 반영해야 하는 내부적인 정합성을 동시에 가져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의 경영방식과 인사제도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를 지배하는 철학이나 사상을 굳이 둘로 나눈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서구문화와 공자 사상을 축으로 하는 동양문화로 나눌 수 있지만, 나라마다 국민성이나 문화가 서로 다르다. 미국에서는 미국적인 토양으로 전개되었고, 일본에서는 일본적인 토양에서 경영관행이나 기업문화가 자리 잡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영이나 인사조직은 해방 후 50여 년간 일본식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IMF 이후에는 검토해볼 겨를도 없이 미국식의 성과주의가 도입되다 보니 빛과 함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기업들은 한국적인 정신을 담아서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즉 한국기업의 강점과 특성을 잘 감안해서 한국인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관리방식을 설계하고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한국기업에 맞는 경쟁적 요소를 갖도록 해야 한다.

한국인의 기질 속에는 빨리빨리 서두르는 냄비근성과 은근과 끈기 있게 지속하는 뚝배기의 기질이 있다. 또한 슬픔의 정서인 한(恨)과 기쁨의 정서인 흥(興)의 신바람 기질이 함께 있다. 서로 대척점에 있는 반대성향을 같이 가지고 있다. 우리의 독특한 점은 한국인의 고대 정신 속에 있는 웅혼하고 대담한 대인(大人)의 기질과 꼬장꼬장하고 논리적이며 학문을 즐기는 기질인 선비정신이 함께 있다.

또한 한국인의 사회적인 기질인 자치와 협동이라는 서로 독립적인 기질을 함께 가지고 있는 희귀한 특성인 두레정신이 있다. 한과 흥, 그리고 ‘빨리빨리’의 서두르는 냄비근성과 느긋함의 뚝배기의 기질처럼 다르면서 함께 서로 융합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국인의 정신과 기질이다. 양 극단을 수용하고, 융합하면서 새로운 정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문제해결 능력과 창조능력의 발원지가 한국정신의 융합에 있다. 반면 한국인은 공감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한마음이 되어 공감하면 이해관계나 장벽을 넘어 무섭게 결집한다. 금모으기 운동이나 월드컵 붉은 악마의 응원 같은 것들이다.
 
4차산업혁명에 왜 한류경영인가. 서로 다른 극단을 끌어안아 융합하고 협동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며 흥이 나면 신바람 나게 일하는 한국인의 위대한 DNA가 있기 때문이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은 '융합과 초연결'이다. 여기에 필요한 상상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창의와 새로운 발상이 필요한 경영기법을 도입해야 한다. 한류가 가진 위대함이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야 비로소 세계로 나갈 수 있다.

한국인의 정신과 기질의 독특함과 희귀함이 한국호를 지금까지 세계로 이끌어왔고 주춤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한국호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동하도록 해야만 한다. K-POP이나 영화드라마 같은 K-컨텐츠가 동남아를 뛰어넘어 남미, 중동, 유럽에 꽃 피울 수 있는 것은 남의 것을 잘 흉내 내는 게 아니라 한국다움이 숨어 있기 때문인 것처럼 한국인의 정신 중 위대한 것과 희귀한 것이 새로운 한국호를 이끌어갈 새로운 대안이다.

과거 한때 우리 국민성 중에 ‘빨리빨리’ 문화는 제조업중심의 2차산업시대에서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3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에는 이러한 문화가 전자왕국 일본을 이기고 세계를 석권하고, 인터넷 시대의 강자로 올라선 것을 보면 우리 국민의 특수성이 글로벌 보편성으로 얼마든지 확장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제 한국인의 정신과 기질을 살려나가는 ‘한국형경영(K-Style Management)’이 필요하다. 여기에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근본인 인본주의와 너와 내가 어우러져 행복한 한국적인 경영기법이 한류경영이다. 경영한류는 한류경영의 동사형으로 지속적인 확장성을 의미한다.

즉 한국화된 경영기법이 한국에 그치지 않고 한국인이라는 특수성을 벗어나 세계화 측면에서 보편성을 갖추어야만 한국 이외의 나라에 적용되고 확산 될 수 있고, 그래야만 진정한 한류경영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형인사 조직연구회 회장

 
【약력】

前 삼성회장 비서실 인사팀 부장, 삼성생명 인력개발, 인사기획팀 부장, 삼성자동차 경영지원팀장 이사, 삼성생명 투융자사업부 상무, A&D신용정보(주) 대표이사, 노동부 BEST HRD 평가위원, 행정자치부 지방혁신 전문위원, (주)조인스HR 대표이사

現 피플스그룹  이사장,  한류경영 원장,한샘 고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겸임교수, 한국형인사(K-Style) 조직연구회 회장. 

최근 발간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경영기법'  『경영한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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