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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개남, 새 세상을 열다

김삼웅 지음. 모시는사람들. 368쪽. 1만8천원.

김개남(1853~1895) 장군은 동학혁명의 선봉장 전봉준, 후군장 손화중과 함께 중군장으로서 혁명적 노선을 견지했던 대접주였다.

장군은 '개남(開南)'이라는 이름처럼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한 개벽(開闢)적 인물이었다. 동학혁명 당시 전봉준 장군과 함께 동학군을 이끈 김개남 장군은 본명이 기범(어릴적에는 영주) 이었으나 남조선南朝鮮을 개벽하리라는 큰 뜻을 품고 개남 開南으로 개명했다. 스스로를 개남왕開南王 이라 부르기도 했다.

격암유록등 비결서에서도 나오는 남조선사상은 남쪽 조선에서 전 인류와 전 지구촌 인류를 살릴 수 있는 위대한 사상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남북조선(남북한)으로 갈리기 전부터 있었던 비결 용어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의 남조선 사상을 자주 언급한 김지하 씨는  '남조선 뱃노래'라는 책을 지었다가 잘못 오인받을 우려로 인해서 '남녘땅 뱃노래'로 출간하기도 했다가 최근 다시 '남조선뱃노래'라는 원명으로 책을 재출간하기도 했다.

김개남 장군은 그의 든든한 동지였던 전봉준에 비해 과소평가되고 한편으로 신비화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에 관한 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서 빚어진 역사의 비극이다.

이 책은 '사료 부족'을 이유로, 그리고 '과격파'라는 편향된 인식에 따라 잊힌 인물이 된 장군을 복권·복원하고자 한다. 실패한 혁명으로 자리매김된 동학 혁명사를 개벽사의 관점으로 재건하는 출사표라고 하겠다.

저자 김삼웅 씨는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대한매일신보』(지금의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4년여 동안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 제주4·3사건 희생자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 등을 맡고 있다. 역사·언론 바로잡기와 민주화·통일운동에 큰 관심을 두고,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인물의 평전 등 이 분야의 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목차
책머리에
추천사 _ 김호성
추천사 _ 임형진

제1장 잊혀진 혁명 전사를 찾아서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억울하고 분통한 김개남 장군
동학혁명 주도자, 전봉준이냐 김개남이냐
김개남과 전봉준 경세유표 영향도 받아
김개남은 왕조 타도 지향한 혁명가

제2장 혁명가 김개남의 출생과 성장
전북 태인에서 부농의 아들로 태어나
청년 김개남, 병서 읽고 전봉준 사귀어
젊어서 동학 입도, 해월 선생 옷 지어

제3장 수운 최제우의 영성과 개혁사상
최수운의 역사의식
최수운의 구도와 동학 창도
후천개벽의 새 세상 열고자
위기진단과 보국안민, 다시개벽 주창

제4장 정부의 동학 탄압과 저항
동학 조직 강화하며 탄압에 맞서다
동학도 이필제의 영해교조신원운동
동학 교조신원운동의 시작, 공주와 삼례집회
광화문 복합상소와 외국 공관에 격문 게시
보은취회와 김개남 태인포대접주의 등장

제5장 동학혁명의 불씨는 만들어지고
동학, 농민들 각성시키고 기치를 들다
조병갑의 탐학과 전봉준 부친의 장살
전창혁 상가에서 혁명의 씨앗은 뿌려지고
사발통문을 사방으로 날려 고부봉기 결행
안핵사의 패악질과 혁명 분위기의 성숙

제6장 반봉건 반외세의 횃불을 들다
동학농민군 무장에서 본격적인 혁명 기포
전봉준·손화중·김개남 무장에서 창의문 선포
백산 결진, 혁명지휘부 편성하고 격문 공포
동학이 척왜를 내걸게 된 역사적 내력

제7장 혁명의 첫발, 황토현 전투 승리하다
백산 떠나 관군 동향 보며 교란작전
동학군, 관군을 황토현으로 유인하다
황토현 전투, 의표를 찌른 작전의 승리
동학혁명 전쟁 중 최고의 혁혁한 전과

제8장 호남의 심장부 전주성을 점령하다
민심을 등에 업으며 전력을 보강하다
동학군, 전력 보강 위해 남진 택해
동학군은 ‘장태’라는 방탄차를 투입
전라도의 심장 전주성 해방구가 되다
전주성에 웅거하며 치열한 완산 전투

제9장 동학혁명 진로를 두고 갈등하다
전주성 점령했으나 진퇴양난에 직면
청(淸)에 동학군 진압할 군대 파병 요청
정부와 협상 시도, 동학군 이간책도
김개남과 전봉준, 진로를 놓고 갈등하다

제10장 전주화약과 집강소 시대
동학군, 외국군 철군 위해 철병을 결심
전주성 철병과 전주화약에 관한 여러 논점
일본군의 불법 출병과 고조되는 전운
김개남, 집강소 운영하며 재기포 준비하다

제11장 남원, 전라좌도의 중심이 되다
최제우의 개벽사상과 김개남의 혁명성
한반도, 청국과 일본군의 전장이 되다
전봉준·김개남 등 남원대회 열고 결속
김개남, 남원에서 제일 먼저 재기포 선언

제12장 제2차 동학혁명 막이 열리다
김개남, 재봉기의 기치를 들고 나서다
전봉준, 2차 기포와 삼례 집결 공포
동학 북접, 동학혁명 총기포를 결정하다
대원군의 밀지를 둘러싸고 벌어진 혼란

제13장 제2차 동학혁명과 김개남
김개남은 중군으로 뒤늦게 북상 시작
후방의 민보군 진압하느라 북상 늦어
청주성 공격, 일본군에 패배하여 후퇴
스나이더와 무라타 소총의 위력에 밀려

제14장 일본군의 포위망 속 후퇴의 길
일본군 화력에 밀려 속절없이 후퇴
거미줄 같은 정보망과 무차별 살육작전
동학 거괴(巨魁)들의 인명록 보내다
동학당 근거지까지 초멸하고 소탕하라

제15장 최대의 일전, 우금치 전투
동학군, 우금치 전투에서 무참히 패배
동학군 2만 명 중 5백 명만 살아남아
엄동에 핫바지 차림으로 정규군과 전투
일본군, 각지에서 동학농민군 학살, 학살

제16장 혁명가 김개남 대접주의 최후
옛 친구의 밀고로 관군에 체포되다
서울 압송 도중 전격적으로 처형되다
‘왕조 타도’의 혁명노선
후손들, 가난·핍박 속에 허망한 몰락으로

제17장 개남, 다시 새 세상을 열고
김개남 장군의 가묘와 비문, 그 여운
신영복의 김개남 평가와 새로운 미래
여전한 미지의 세계 동학혁명의 관문
열린 결말, 살아 있는 김개남 장군의 꿈

김개남 연보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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