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K-culture 역사
고구려벽화에 환웅과 단군이 그려져 있다.고구려벽화 장천1호분과 ‘환웅과 단군’의 좌상

고구려벽화 장천1호분 예불도의 정체 : ‘환웅과 단군’의 좌상​

장천1호분의 속칭 예불도
고구려벽화 장천1호분은 집안시에서 동북쪽으로 25Km 떨어져있는 압록강변 장천촌에 있다. 1983년 조사로 이 장천고분군만 해도 105기의 적석총, 봉토분 등이 있다고 했다. 현재는 120기가 확인되었다.​

전실 동벽 용도가 시작되는 곳 위로 제1대들보에 중앙의 현무는 보이지 않고 좌청룡과 우백호가 있고 정가운데 두 마리의 주작이 쌍으로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  그 위로 제2대들보에 희대의 문제작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속칭 예불도禮佛圖라는 것이 있다.

<고구려 장천1호분의 속칭 '예불도'>

장장천1호분에 대한 <네이버백과사전>의 설명
이 그림에 대하여 <네이버 지식백과>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 장천1호분 앞방 안벽 천장고임에는 예불공양도가 그려졌다. 이 예불도 중심에는 수미좌(須彌座) 위에 손을 가운데 모으고 가부좌를 튼 여래가 앉아 있다. 대좌 중간 부분에는 향로가 그려졌으며, 좌우에는 호법사자가 앉아 있다. 화면 왼쪽에는 공양을 드리러 온 귀족 부부가 서 있다. 이들 뒤에는 왼쪽 어깨에 흰 수건을 올려놓고 대기하는 두 시녀가 서 있다. 시녀 뒤쪽으로 남녀 어린이의 연화화생상이 있다. 화면 오른쪽에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 공양자가 여래에게로 나아와 오체투지(五體投地)로 배례 공양하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위쪽으로는 비천이 있는데 모두 광배가 있다. 여래에 공양 드리는 인물들 사이에는 연꽃 봉오리가 가득 차 있다. 아래쪽에는 보주(寶珠)와 주작, 기린 등이 그려졌다. 천장고임의 보살과 여래 위쪽 고임면 각층에는 연꽃과 비천, 기악천 등 불교의 하늘세계의 존재들로 가득 채워졌다.  <장천1호분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고구려 고분벽화), 2004>

예불도의 주인공은 석가부처인가?
이 작품에 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 생각없이 가운데 좌대위에 앉아있는 것은 부처의 모습이고 그 좌대 밑에 양옆으로 앉아 있는 개같이 생긴 동물은 입을 벌리고 혓바닥을 길게 내놓고 있는데 그것이 수미좌의 호법사자護法獅子라고 한다.

하지만 우선 좌대 위에 앉아있는 사람을 부처님으로 본다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 합임合衽의 옷은 일종의 관복이며 두 손을 서로 잡고 있는 모습이나 다리를 꼰 모습이 제대로 된 결가부좌의 수행 모습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세속인의 살아있는 모습이지 부처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수염이 그려진 모습이나 관복이나 푸른 잎새의 덮개를 쓰고 있는 모습은 안악3호분이나 덕흥리고분의 주인그림과 양식적으로 대차가 없다. <도올, <도올의 중국일기3>>

예불도의 주인공이 석가부처인가 아닌가? 

예불도의 주인공은 ‘단군’이다
필자가 보기에 아래 위 다 3단으로 된 좌대에 앉아 있는 이는 단군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양손이 불교의 수인手印이 아니라 공수拱手의 형태이다. 검은 모자를 쓰고 있으며 수염을 길렀고 고구려의 관복 양식의 옷을 입고 있다. 밑의 개는 호법사자라기보다는 그냥 동네에 뛰놀던 삽살개처럼 보인다. 머리 위의 푸른 잎새의 덮개나 광배의 양식, 오른쪽 비천상도 불교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장천1호분 말고도 고구려벽화들에는 독자적 양식의 수없이 많은 비천상이 발견된다. 이들은 모두 보살이 아니라 신선神仙의 비천상들이다. 이화여대 정재서교수는 신선사상이 현재 중국 요서지역의 발해연안에서 발생하여 중국으로 가서는 도교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초기 고구려벽화에 그 신선의 흔적을 남겼다고 지적한다. 위의 벽화 전체에 보이는 7~8개의 비천상 그림들을 자세하게 뜯어보라! 저게 불교적 양식의 비천상인가 아니면 하늘을 자유분방하게 날아다니는 동방 신선들의 비상인가. 얼굴마다 모두 오오라가 있는 것도 신선들의 비천상 양식으로 봐야 한다.

​연꽃 문양이 불교 수용 이후에만 나타나는 것일까?

....<백과사전>은 “아래쪽에는 보주(寶珠)와 주작, 기린 등이 그려졌다. 천장고임의 보살과 여래 위쪽 고임면 각층에는 연꽃과 비천, 기악천 등 불교의 하늘세계의 존재들로 가득 채워졌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주작, 기린 그림은 오히려 벽화의 주인공이 단군임을 알려주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주작, 기린 등 사신四神은 불교와는 관련이 없는, 고조선과 고구려를 잇는 한민족의 고유한 신령이기 때문이다. 사신도四神圖는 중원에서 유래한 듯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중국에서는 사신도는 발견되지 않고 홍산문화에서 발생하여 이고구려에 와서 그 완전한 예술 양식이 발현되었다. 

그러면 혹자는 단군좌의 아래에 있는 6개의 만개한 연꽃은 불교의 것이 아니고 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꽃 문양의 양식화는 꼭 불교의 전유물로만 단정할 수 없다. 지금은 불교 이전의 연꽃 형태의 문양이 전 세계적으로 발굴되고 있다는 사실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고구려벽화에는 불교 이전의 비천상이 묘사돼 있듯이 단군좌 아래의 꽃봉우리는 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분명 연꽃이지만,  단군을 예불하는 일반적인 양식화로 보면 또 그렇게 비치는 것도 사실이다.

<장천1호분의 백희도. 음주가무를 하는 백성들 중앙에 신단수가 있다...>

​또 장천1호분 북벽을 가득 메운 백희도百戱圖에 있는 신단수와, 삼족오와 옥토끼설화와 함께 새겨져 있는 두 개의 북두칠성 그림만 봐도 이 벽화는 불교의 세계관이 아니라 배달, 고조선 이래 우리 한민족의 전통 세계관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고구려는 천자의 제국이었다
장천1호분의 수렵의 장면으로 미루어볼 때 이 고분의 주인공은 왕일 수가 있다. 그 스케일로 볼 때 거대한 시스템을 동원하는 능력이 있는 인물인 것이다. 장천2호분에도 남쪽의 측실에 왕王 자 문양이 가득 새겨져 있는데 이 장천 구역도 하나의 왕에 의하여 지배된 곳일 수가 있다.  고구려에서는 왕의 의미가 지역의 수장을 의미할 수도 있다. <<도올, <도올의 중국일기3>>​

상단의 인물은 ‘환웅’ 으로 봐야 한다

학계의 전문가들은 장천1호분의 좌대의 인물을 부처라고 하면서, 부처 상단에 그려진 인물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다. 상단 인물은 얼굴이 원 안에 그려져 있으며 머리는 상투를 하고 있고 그 모습이 지극히 웅장하고 화려하다. 머리 위로 광채가 찬란하여 마치 태양이 온 우주를 비추는 것 같다. 이 환웅 상의 좌측에는 상투를 한 시자가 보위하고 있다(비천상일 수도 있다). 환웅은 지워져 잘 보이지는 않지만 연화좌의 형식을 한 환화桓花 위에 단좌端坐해 있는 듯하다.

​필자가 보기에 이 인물은 ‘환웅의 상’으로 보여진다. 머리는 명백하게 상투를 틀고서 단군상의 뒷 배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것이다. 단군보다 더 근본적인 신성神聖이라 할 환웅의 상에 대해서 <단군세기> 11세 도해 단군 조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 “冬十月 命建大始殿 極壯麗 奉天帝桓雄遺象而安之 頭上 光彩閃閃 如大日有圓光 照耀宇宙 坐於檀樹之下桓花之上...
 그해 10월, 단군께서 대시전을 건축하도록 명하셨다. 대시전이 완성되니 그 모습이 지극히 웅장하고 화려하였다. 천제의 환웅의 상을 받들어 모시니 머리 위에 광채가 찬란하여 마치 태양이 온 우주를 비추는 것 같았다. 신단수 아래 무궁화 꽃 위에 앉아 계시니...“

<단군세기>는 장천1호분의 단군의 뒷 배경을 이루는 상단 인물을 너무도 적확하게 그리고 있다. 이를 볼 때, 장천1호분의 상위 인물은 환웅의 상이 아니고 누구이겠는가!

원문 글 출처 : https://blog.naver.com/gnbone/221311126652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찬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