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入冬)입니다. 입동은 24절기의 하나로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듭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입동을 전후로 하여 김장을 담그며 겨울 채비를 합니다. 요즘엔 김치냉장고가 있어서 김장의 시기가 중요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입동 시기를 놓치면 김치의 상큼한 맛이 줄어든다고 하였습니다.
입동날 날씨가 추우면 그 해 겨울은 춥다고 하였는데 오늘의 추운 날씨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향약(鄕約을 보면 춘추(春秋)로 양로잔치를 베풀었는데, 특히 입동(立冬), 동지(冬至), 제석(除夕- 섣달 그믐)날에 일정 연령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치계미(雉鷄米)라 하여 선물을 드리는 관례가 보편화 되어 있었습니다.
비단 논 한 뙈기 밭 한 뙈기 없는 가난한 집에서도 일년에 한 번은 마을 노인들을 위해 정성스런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여 올리는 도랑탕잔치를 마련할 정도로 노인들께 공경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미풍양속 중 하나입니다.
입동에 주로 먹는 추어탕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A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미꾸라지를 통으로 사용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칼슘이 다량 포함되어 뼈건강과 골다공증에 좋습니다.
예전에는 이 시기에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쪄서 토광, 터줏간지, 씨나락섬이나 외양간에도 고사 지낸 후, 농사에 애쓴 소에게도 가져다주며, 이웃집과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한해의 노고와 집안의 무사하였음을 감사드리며 이웃과의 일체감도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팥을 먹으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져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시루떡에는 각기병과 신장병 등 부종 효과가 있으며 칼슘과 인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겨울철 뼈 건강에 좋습니다.
입동을 전후로 하여 김장을 하는 때이지만, 정작 입동 당일에는 김장을 하지 않는 풍습이 있습니다.
입동에 김장을 하게 되면 겨울이 와도 겨울을 날 준비가 다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랍니다.
- 글 : 족보나라 문광배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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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동, 이미지=서대문구청티스토리 |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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