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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회장의 『우리 몸 알아보기』 음식물의 창자 속 여정

큼직하던 음식물 조각이 혈류에 흡수될 수 있을 만큼 작은 분자가 되려면 물리적으로도 크기를 줄여야 하지만 화학적 분해를 통해 크고 복잡한 분자를 더 작은 구성 성분으로 만드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식물의 물리적인 소화 과정은 입에서 시작됩니다. 입은 치아로 음식물을 작게 부순 다음 침과 섞어 삼키는 역할을 합니다.

침은 소화의 첫걸음입니다. 침에 젖어 촉촉해진 음식물은 침의 도움을 받아 식도와 위로 쉽게 넘어갑니다. 그뿐만 아니라 침에는 효소(화학 반응 속도를 높여주는 특수 단백질)가 들어 있습니다. 화학적 소화 성분인 효소는 음식물 속의 전분을 설탕 분자로 분해합니다.

입에서 씹은 음식물을 삼키면 위로 들어갑니다. 위는 여러분이 먹은 음식물을 담아 두는 통입니다. 소화의 다음 단계가 진행되는 장으로 가기 전까지 음식물은 위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는 위대로 소화에 일조합니다. 위에서 분비된 염산과 효소 속에 음식물이 잠깁니다.

염산은 음식물 속에 들어 있다가 함께 몸속에 들어온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 도움이 되고 효소는 단백질을 소화시킵니다.

위산은 매우 강하지만 위 자체는 내막이 두꺼운 점액질 층으로 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위는 잘 늘어나고 팽창합니다. 속이 텅 빈 위를 열어 보면 내막이 위주름(rugae; 라틴어로 '주름'이라는 뜻)으로 접혀있습니다.

위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이 위주름은 매끈하게 펴집니다. 우산을 접었을 때 생기는 주름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 그 주름이 안쪽에 있다는 점만 다릅니다.

위의 두꺼운 근육벽이 수축하여 위 안의 음식물을 휘젓고 잘게 부숩니다. 치아에서 시작된 물리적인 소화 작업의 연장 선상입니다.

위는 장에게 음식물을 받을 준비를 하라고 알려주는 화학 신호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이미지 출처=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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