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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내려온다 호열자 내려오나?

호랑이 만큼 우리 역사에 많이 등장하는 동물은 없을 것이다.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라는 말과 함께 많은 전래 동화가 시작할 정도다. 

특히 호랑이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동물이자, 신성한 영물이며, 사악함을 물리치는 벽사의 상징이다. 

국토의 70%가 산악 지형인 대한민국의 산군, 산령, 산신 등으로 불려온 동물이 호랑이고, 전해져 내려오는 여러 산신도의 주인공도 호랑이다. 또한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신 중 호랑이가 포함이 되어 있다. 이렇듯 호랑이는 신성한 영물이다.

하지만 호랑이라는 존재가 백수의 왕이다 보니, 신성한 영물을 넘어 때로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호랑이는 평소에 발톱을 감춘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늘 말등에서 호랑이가 두려움의 대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말이 없어도,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고, 존경의 대상이며, 신앙의 대상이었다.

옛날 비디오를 보면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다.."라고 설명이 되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호환은 호랑이가 잡아가거나,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호랑이가 살점을 찢어내는 것 만큼 고통스럽다는 호열자가 있었다.

호열자는 콜레라를 뜻한다. '콜레라'라는 질병이 그만큼 고통스러웠다기 때문에, 범 호(虎)를 쓴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질병이 있지만, 호랑이를 비유한 질병은 없다. 그만큼 콜레라로 겪는 고통이 심하고, 높은 치사율이 있다보니, 호랑이에 비유를 한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세상은 가끔 의도치 않게 뭔가를 알려줄때가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로, 2018년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로 호랑이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고, 얼마 전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라는 노래가 순간적으로 전 세계로 퍼지게 되면서 우리에게 "곧 범이 내려 온다"라는 것을 은근슬쩍 경고하는 것이 아닐까. 

범 내려온다. 호랑이가 내려온다. 호열자가 내려온다. 즉, 콜레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노래인듯 하다.

지난 여름부터의 상황을 살펴보면, 수인성 질병의 대표격인 콜레라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과하지만 않다면 지혜로운 준비는 필요하리라 보여진다. 

 

현오 기자  yanogu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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