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혁명이 국내외에서 전격적으로 일어난 후 우국청년들이 일대 분기하여 전국에서 간도로 달려와 무장 독립운동에 합류하였다. 당시 연길, 화룡, 왕청, 훈춘현 등 북간도에 산재하고 있는 모든 독립군 부대들은 부대원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1919년 4월 11일 상해에서 대한민국의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임시정부와 긴밀한 연계를 맺고 있던 최운산 장군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이 없는 공화국의 정신을 받아들이며 자신이 1912년부터 운영하던 독립군부대 ‘도독부’를 즉시 대한민국의 첫 군대 ‘대한군무도독부大韓軍務都督府’로 재창설하였다.
최운산 형제의 저택이 그대로 무장독립군부대 ‘대한군무도독부’의 본부가 되었다. 당시 간도지역의 명망가 중 한 사람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실형 최진동을 ‘대한군무도독부大韓軍務都督府’의 부장(府將)으로 추대하였다.
부하들은 1912년 최운산이 창설한 사병부대에서 발전한 ‘都督府(도독부)’가 대한군무도독부가 되었으니 당연히 사령관도 최운산 장군이 되어야 한다고 했으나 최운산은 그들의 청을 물리쳤다. 이제 개인 부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식 군대로 재창설했기 때문이다.
최진동은 백초구 순경국장직을 사직하고 대한군무도독부 사령관에 취임하였다. 최운산은 참모장으로 재정 등 군대운영과 작전 및 전투를 책임졌다. 동생인 최치흥도 대한군무도독부의 전략을 책임지는 참모로 결합하면서 3형제가 혼연일체가 되어 독립군부대 ‘대한군무도독부大韓軍務都督府’ 운영에 본격적으로 투신하기 시작했다.
최운산장군의 처 김성녀가 1969년 요로에 제출한 진정서에 밝힌 <대한군무도독부>의 무장 상황은 다음과 같다.
“도독부군은 시초에 670명이 완전히 무장하였으며, 독지가나 의연금 등의 일분의 찬조금 없이 명실공히 최운산 자신의 사재로써 장비, 피복, 식량 등을 조달 보급한 것이다. (중략).... 당시 장비는 다음과 같다. 1. 대포 - 6문 2. 장총 - 500여정 3. 권총 - 수십 정 4. 실탄 - 수만 발 5. 수류탄 - 수백 개.”
『한민족독립운동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大韓民國臨時政府)가 상해(上海)에 수립되고 만주지역이 군사적 기능을 실질적으로 담당하게 되자 그 중요성이 더해 갔다. (중략)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내외국민에게 독립전쟁에 대한 각오와 군사행동에 대한 노력을 당부하였고 끝내는 장기 전쟁계획이 시정 방침으로 발표되었다.(중략) 이로부터 만주의 한인 독립군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군사적 임무를 담당한 국군으로서 국내의 한인의 여망을 받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김승학도 “군무도독부는 3.1독립선언 후 일어난 단체로써 본부를 왕청현 석현에 두고 최진동(일명 명록) 삼형제가 주동이 되어 활동한 단체이다. 독립군 오백여 명 장총 오백여 정을 갖고 있었으며 군복은 중국군인복색과 같은 회색을 착용하였으므로 중국군인과 구별하기 곤란하였다. 부장에는 최진동(함북 온성출신이며 중국군대에서 다년간 전투경험이 있음) 사령관 이봉남 부사령관 이원 참모장에 김호석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대한군무도독부大韓軍務都督府’는 1912년 이래 훈련된 실전 경험이 많은 정예 병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들은 1920년 간도의 모든 독립군이 통합해 대통합군단 ‘대한북로독군부’를 이룰 때 그 중심에서 전투력을 담보하고 십리평의 사관연성소 운영을 지원하는 등 무장독립군 부대 운영의 중심이 되었다.
반병률은 만주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에 대해 “만주지역의 항일독립군단체들은 3·1운동 이후 축적된 무장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국내진공유격전을 전개하였다..... 1920년 3월부터 6월까지 독립군의 기습대와 전령대가 협동하야 도강하여 벌인 소전투가 총 32회에 달했고, 일본 순경대정탐을 격살하고 일본관서와 순사파출소를 파괴한 것이 34개에 달했다고 한다..... 일본관헌은 북간도의 독립군단체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무력침격을 감행하였다고 보고한 바 있는 최명록부대(군무도독부)가 1920년 3월부터 6월에 걸쳐 무려 36회에 걸쳐 국경의 종성군을 공격하였다.” 라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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