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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인연을 노래한 '이별가(離別歌)'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밧줄은 삭아 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을 말자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뭐락카노 뭐락카노
니 흰 옷자라기만 펄럭거리고……

오냐, 오냐, 오냐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음성은 바람에 불려서

오냐, 오냐, 오냐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 박목월, 「이별가(離別歌)」
*출처: 시집 『경상도의 가랑잎』, 1968

사진 출처: https://pixabay.com/

여치헌 기자  qlsdlwka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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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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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치헌 2021-01-08 10:10:10

    이 시는 죽은 이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인연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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