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초요기'를 세우고 장수들을 부르겠습니다"
전투 장면이 시작되면 영화에서 이런 말을 한다. '초요기'는 '장수들을 부르는 명령기'이다. '초요기(招搖旗)'는 '흔들어(요·搖) 부르는(초·招) 깃발(기·旗)'이라고 글자그대로 해석하기도 한다.
1597년 9월 16일 명량해전 당시의 난중일기에
“호각을 불어서 중군영하기(中軍令下旗)를 올리고, 또 초요기를 돛대에 올리니 중군장 미조항 첨사 김응함의 배가 점차 내 배에 가까이 오고 거제현령 안위(安衛)의 배가 먼저 왔다. 나는 배 위에 서서 몸소 안위(安衛)를 불러 이르되, "안위(安衛)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네가 군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해서 어디 가서 살 것 같으냐? “ 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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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중 한장면 : 초요기]
대장선에서 휘하 함선의 장수들을 부를 때 사용하던 초요기
이 깃발에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이 그려져 있다. 북두칠성은 예로부터 우주를 다스리는 별이자 하느님(상제님)이 계시는 별로 우리 민족이 숭상해온 별자리다. 그 중에서도 일곱 번째 별은 하늘의 법을 집행하는 북두 요광성搖光星이라 해서 어떠한 적군도 격파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군의 깃발은 물론 지휘관의 칼·봉 등에 북두칠성을 그리거나 새겨 넣었다.
도교에서는 요광성을 파군절명(破軍絶命)이라고 부른다. 이 별은 북두칠성에서 방출하는 기가 통과하는 문을 여닫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므로 천기의 출입을 관장하는 별이 된다. 요광성에서 북두칠성의 첫 번째 별인 천추성의 명을 받아 번개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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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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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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