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성 궤양은 소화관, 특히 위와 십이지장의 내점막에 생긴 궤양을 말하는데 통증이 심하며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소화성 궤양이 왜 생기는지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길 수 있고 어느 정도는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의 복용이 원인이라고 여겨졌었습니다.
이제는 소화성 궤양이 주로 박테리아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항생제를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문제의 박테리아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입니다. 이 나선형 박테리아는 유문 괄약근 근처에 숨어 살고 있습니다.
이 조그만 헬리코박터는 궤양을 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감염을 통해 위험성도 높인다는 증거가 1990년대 들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위암 발병률은 전 세계 지역별로 편차가 큽니다. 예를 들어 일본 야마카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비해 열 세 배가 높습니다.
나라별로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원인은 질산염에 있는 듯합니다.
질산염은 위 속에서 아(亞)질산염으로 변환 됩니다. 위 내용물의 산도가 정상 수치보다 낮을 때 특히 그렇습니다. 아질산염은 아미노산과 반응하여 발암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채소는 우리 식단에서 주요 질산염 공급원입니다. 그렇다면 채소를 많이 먹을 경우 위암이 발생한다는 뜻인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위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과일 5~20인분과 채소 5~20인분을 먹는 사람은 과일과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이 절반가량 낮습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알려면 전체적인 그림을 살펴보고 대규모의 인구 집단을 조사해 봐야합니다.
질산염은 고기와 생선을 보존 처리할 때에도 사용됩니다. 일본인들처럼 말리거나 소금에 절인 고기와 생선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듯합니다.
이와 같은 음식은 질산염과 소금의 함량이 높아 위의 내막을 직접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식습관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간염이 서로 상호작용한 결과 나라별로 위암 발생률이 크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고기나 생선을 많이 먹으면 위 속의 발암물질 함량이 높아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소금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겹치면 염증이 발생해 상황이 악화됩니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소금 섭취량을 줄이면 염증이 줄어들고 잠재적 발암물질이 중화되어 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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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감사나눔m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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