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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나쁜 기운을 쫓는 군사의례, 계동대나의(季冬大儺儀)

계동대나의는 한해가 끝나는 음력 섣달인 12월(계동)에 궁궐에서 행한 역귀를 쫓는 의식이다. 역귀는 전염병과 같이 사회에 혼란을 가져오는 나쁜 기운을 상징하여 국가의 안정을 위해 반드시 막아야 하는 존재였다. 특히 전쟁 중 물자를 조달할 마을이나 군사가 머무는 군영에도는 전염병은 전투와 상관없이 병력을 죽음에 이르게 했기 때문에 역귀를 쫓는 대나의는 필수적이었다.

방상시 탈 (국립고궁박물관 ) 사진 = 한문화타임즈

계동대나의는 무당 역할을 하는 방상시(方相氏)가 중심이 되어 궁 안에서 역귀를 몰아내고, 쫓아낸 귀신을 도성 밖에 묻은 뒤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눈이 넷 달린 가면을 쓴 방상시 4명과 12지신 가면을 쓴소년 48명은 붉은 옷을 입고 창과 채찍을 휘두르며 악귀를 쫓았고, 궁을 나온 후에는 네 무리로 흩어져 사대문 밖까지 악귀를 몰아냈다. 조선 왕실에서는 왕의 힘으로 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계동대나의를 행해 군의 사기를 올릴 뿐만 아니라 백성들에게 한해의 안정을 약속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공연 오락물의 성격인 궁중 연희로 주로 거행되면서 군사의례에서 축소되었다.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 설명글 -

GYEDONGDAENAUI,

MILITARY RITUAL THAT DISPELLED EVIL SPIRITS

This ritual was performed at court in the last lunar month of the year in order to chase away evil spirits that were thought to cause infectious disease. By spreading disease, these spirits brought chaos to society and therefore had to be stopped for the sake of national stability. Outbreaks in military encampments or towns providing war supplies caused particular damage to the military. Unsurprisingly, driving them away formed an essential part of Joseon military ritual practice. In the Gyedongdaenaui, the evil spirits would be expelled from the palace and driven outside the city walls before the ritual ended with a funeral. The Joseon king would effectively use the military rituals to fight off the evil spirits and thus raise military morale, promising a peaceful year ahead for the people.

방상씨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자.

2014년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에서 방상씨의 탈을 쓰고 등장하는 인물이 보인다
방상씨 (영조국장도감의괘)
고종 황제 장례식에 사용된 방상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저스트 절크의 도깨비 안무중에 방상시 탈을 쓰고 있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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