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수, 모던 금강 만이천봉! (별건곤」 제8권 제7호, 개벽사, 19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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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7월, 개벽사에서 발행한 대중 잡지 별건곤의 표지 그림이다. 제목은 '모던 금강 만이천봉! 수많은 봉우리 마다 다채로운 상점들이 쌓이고 또 쌓여 높은 산을 이루었는데, 그 중에는 '매소루((賣笑樓) 즉 웃음을 파는 집에서부터 파라마운트 영화관, 약국, 냉면집, 맥주집, 바(Bar), 그리고 특히 카페, 다방이 즐비하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절벽 한 곳에 '자살장'이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인데, 이 자살장에는 이미 한 인물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모든 아수라장의 맨 꼭대기에는 예배당이 자리를 잡았는데, 그 위로는 “천당이 가깝다” 라고 쓰인 깃발이 애드벌룬 옆으로 펄럭인다. 1930년대 한국사회는 지금의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병리학적 특성을 이미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 도안은 증명하고 있다.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는 ‘시대의 전위’를 함께 꿈꾸었던 일제 강점기와 해방시기 시인과 소설가, 화가들의 관계를 통해 문예인들의 지적 연대를 조명하는 전시회이다. 오는 2월 4일부터 5월30일까지 덕수궁에서 열린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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